중동 분쟁이 막은 하늘길, 항공업계 '우회로 찾기' 전쟁
이란-이라크 분쟁으로 항공로가 차단되며 항공사들이 대안 노선을 찾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영공마저 제한되면서 항공업계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지도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크기의 작은 나라 아제르바이잔 북부 100km 폭의 좁은 구간에 수십 대의 항공기가 빼곡히 몰려 있었다. 남쪽 하늘은 텅 비어 있었다.
이는 중동 분쟁이 항공업계에 미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드론 공격으로 아제르바이잔 남부 영공까지 폐쇄되면서, 이미 러시아와 이란-이라크 영공을 피해야 하는 항공사들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졌다.
사방이 막힌 하늘길
항공 전문가 존 스트릭랜드는 "항공사들이 현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서방 항공사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영공을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이제 이란과 이라크 영공마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 위험정보 전문기업 옵스그룹의 데이비드 멈포드는 "이란, 이라크, 걸프 지역을 가로지르는 중앙 항로가 사실상 폐쇄됐다"며 "대부분의 항공편이 북쪽으로는 코카서스와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남쪽으로는 이집트, 사우디, 오만을 거쳐 우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모든 우회 항로가 기존보다 길고 혼잡하다는 점이다. 비행시간은 늘어나고 연료 소모량은 증가한다. 일부 항공사는 추가 급유를 위한 경유지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콴타스는 퍼스-런던 직항편에 싱가포르 급유 경유를 추가했다.
한국 항공업계도 타격
이 상황은 한국 항공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들이 기존보다 2-3시간 더 오래 걸리고 있으며, 연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특히 인도 노선의 경우 걸프 지역 남쪽으로 크게 우회해야 해 운항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우회 항로로 인한 이중 타격"이라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항공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걸프 지역 항공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에미리트, 카타르항공, 에티하드는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를 경유지로 하는 기존 사업모델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유럽에서 15시간 논스톱으로 아시아에 가지 말고, 두바이에서 며칠 쇼핑하고 연결편을 타라"는 이들의 마케팅 전략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지정학적 위험의 새로운 차원
플라이트 글로벌의 항공 교통 전문가 데이비드 카민스키는 아제르바이잔이 분쟁에 완전히 휘말릴 경우의 시나리오를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부터 러시아 북부까지 거대한 벽돌담 같은 영공 차단이 생길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항공업계의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리야드나 이스탄불 같은 도시들이 이 기회를 포착하려 움직이고 있다. 이스탄불은 공항을 9개 활주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걸프 지역 항공 허브의 대안으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분쟁이 확산될수록 항공사들의 선택지는 더욱 줄어들고, 승객들은 더 긴 비행시간과 높은 항공료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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