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지상전, 승리 시나리오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지상군 작전을 수주 내 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사 전략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승리 방정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한국 에너지·수출 산업에도 직격탄이 우려된다.
전쟁은 시작하기보다 끝내기가 훨씬 어렵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지상군을 투입하려 한다면, 그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펜타곤이 준비하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월 28일, 펜타곤이 이란을 겨냥한 수 주간의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최종 승인할 경우, 미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중동 군사 개입에 나서게 된다.
이미 그 여파는 가시화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어 왔다.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단기간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에너지 시장에서 나온다.
군사 전략 전문가들의 경고는 더 직접적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대임을 지적한다. 인구 8,500만 명, 면적 165만 km²에 달하는 이란은 지형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점령'이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수십 년간 비대칭 전쟁을 준비해 왔으며, 예멘의 후티,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 내 민병대 등 지역 전체에 걸친 프록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왜 지금인가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출범 직후부터 이란 핵 협상에서 '최대 압박'을 재가동했다. 외교적 채널이 좁아지자, 군사적 옵션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 타격을 오랫동안 검토해 왔으며, 미국의 군사 행동이 그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정치적 맥락도 있다. 트럼프는 2기 집권 첫 해, 국내 경제 불안과 관세 전쟁의 여파 속에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강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유인이 있다. 이란은 오랫동안 미국 내 강경파의 '숙적'으로 프레이밍되어 왔다.
하지만 역사는 냉정한 선생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미국은 '수 주 안에 끝날 전쟁'을 예상했다. 실제로는 8년이 걸렸고, 4,400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했으며, 중동 지역 불안정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느낄 충격파
이 분쟁이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면, 숫자를 보자.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실제 봉쇄로 이어질 경우, 한국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은 즉각적인 공급망 위기에 직면한다. 유가 급등은 항공·물류·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든다.
수출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중동 불안은 글로벌 경기 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삼성전자·현대차·LG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대기업들의 실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 시장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경제는 여전히 화석연료 가격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 안보 다변화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해관계자들의 엇갈린 시선
미국 내부에서도 시각은 갈린다. 국방부 강경파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레드라인'으로 보고 군사적 선제 행동을 지지한다. 반면 퇴역 장성들과 민주당 진영은 '승리 조건이 정의되지 않은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란 내부 역학도 복잡하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체제 아래, 외부의 군사 공격은 오히려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역설을 낳을 수 있다. 이란 역사에서 외세의 침공은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강력한 촉매였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 두 나라 모두 이란과 경제적·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중동 개입이 깊어질수록 자신들의 전략적 공간이 넓어진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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