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꿈에 80조원 태웠다, 메타의 현실 직시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부 Reality Labs가 4분기에만 6조원 손실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누적 손실이 80조원에 달했다. 메타는 VR에서 AI와 웨어러블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80조원.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의 연간 국방예산 약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메타가 메타버스라는 미래에 쏟아부었다는 뜻이다.
메타가 28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Reality Labs 부문이 9억 5,500만 달러(약 1조 4천억원)의 매출에 60억 2천만 달러(약 8조 6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56억 7천만 달러 손실보다도 더 큰 적자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누적 손실 규모다. Reality Labs는 2020년 말 이후 지금까까지 총 800억 달러(약 114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쌓아올렸다. 전 분기 대비 손실은 21% 증가했지만, 매출은 13% 성장에 그쳤다.
VR에서 AI로, 전략 대전환의 신호
메타는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Reality Labs에서 1,000명 이상을 해고하며 가상현실(VR)에서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기로 자원을 재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내부 VR 스튜디오들도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업계에서는 'VR 겨울'이 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타의 기술 책임자 앤드류 보스워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VR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성장이 경영진이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작년 가을 메타는 신형 Quest VR 헤드셋을 출시하지 않는 대신, 799달러짜리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선보였다. 렌즈 중 하나에 디지털 스크린이 장착된 AI 기반 스마트 안경이다.
메타버스는 정말 실패작일까?
하지만 이 손실을 단순히 '실패'로 규정하기는 이르다. 메타는 여전히 월간 활성 사용자 32억 명을 보유한 소셜미디어 제국이며, 광고 사업으로 분기마다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Reality Labs의 손실은 전체 매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기술 발전의 시간축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고,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기까지도 10여 년이 소요됐다. 메타버스와 VR 기술도 비슷한 궤적을 밟고 있을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VR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로서 메타의 전략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메타버스 열풍이 식으면서 오히려 기존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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