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가 당신의 피드를 맞춤 제작한다
메타가 쓰레드에 'Dear Algo' 기능을 출시. 사용자가 AI에게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요청하면 3일간 피드를 맞춤 조정. AI 투자 135조원의 실체가 드러나다.
400만명이 사용하는 메타의 쓰레드에서 이제 AI에게 직접 부탁할 수 있다. "더 많은 요리 콘텐츠를 보여줘", "정치 뉴스는 줄여줘"라고 말이다.
메타가 수요일 공개한 'Dear Algo' 기능은 사용자가 챗봇에게 하듯 자연어로 피드 알고리즘을 조정할 수 있게 한다. ChatGPT처럼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3일간 개인 맞춤 피드를 제공한다.
알고리즘과의 대화가 시작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쓰레드에 "Dear Algo"로 시작하는 공개 게시물을 올리면 된다. "Dear Algo, 반려동물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줘"라고 쓰면, AI가 이를 분석해 피드를 조정한다. 다른 사람의 'Dear Algo' 게시물을 리포스트해서 그 설정을 내 피드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 대변인은 "사용자들이 이미 'Dear Algo'라는 문구를 사용해 알고리즘에 요청하는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먼저 시작한 행동을 메타가 공식 기능으로 만든 셈이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테스트 중이며, 추후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135조원 AI 투자의 실체
이번 기능은 메타의 거대한 AI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는 올해 AI 관련 자본 지출로 1,150억~1,350억 달러(약 135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대비 거의 두 배 규모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2026년 새로운 AI 제품과 기능을 출시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계속된다.
메타는 화요일에도 페이스북에 프로필 사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이미지를 변경하는 AI 기능을 추가했다. AI를 모든 앱에 통합하려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
'Dear Algo'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소셜미디어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한다. 지금까지 알고리즘은 '블랙박스'였다. 사용자는 무엇을 보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고,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제 사용자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알고리즘과의 '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와의 경쟁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쓰레드는 2023년 7월 출시 이후 X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잡았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4억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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