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문서가 드러낸 실리콘밸리의 불편한 진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문서에 등장한 테크 거물들. 이들의 연결고리가 실리콘밸리 권력 구조에 던지는 질문들을 살펴본다.
죽은 자가 승리했을까? 최근 공개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서 피터 틸, 일론 머스크, 래리 서머스, 스티브 배넌,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까지. 성범죄로 구속되어 감옥에서 사망한 엡스타인과 연결된 이름들이 하나같이 "반깨어있음" 운동의 선봉장들이라는 점은 우연일까?
문서에 드러난 네트워크
엡스타인은 단순한 성범죄자가 아니었다. 그는 부유한 백인 남성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이데올로기를 신봉했고, 이를 확산시키려 했다. 최근 공개된 문서들은 그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했는지 보여준다.
페이팔 창립자 피터 틸은 "다양성은 우리를 약하게 만든다"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깨어있음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들이 모두 같은 문서에 등장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실리콘밸리 권력 구조의 민낯
한국의 테크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정보를 통제하는 방식,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자. 권력은 투명하지 않은 곳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문제는 이런 네트워크가 단순히 개인적 친분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2024년 기준 글로벌 테크 기업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은 15조 달러를 넘어선다. 이들이 공유하는 세계관이 플랫폼 정책, 알고리즘 설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일부 테크 기업 리더들이 "능력주의"를 내세우며 구조적 불평등을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는 모습,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며 기존 권력 구조를 옹호하는 담론들이 그것이다.
특히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이 뉴스 유통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런 세계관이 알고리즘에 반영된다면 어떨까?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될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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