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앱 만든다? 'Gizmo'가 바꾸는 창작의 룰
AI 프롬프트만으로 누구나 인터랙티브 앱을 만들 수 있는 Gizmo. 6개월 만에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 플랫폼이 창작과 소비의 경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퍼즐 게임 하나 만들어줘." 이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몇 분 만에 자신만의 인터랙티브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Gizmo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창작의 문턱을 확 낮추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2월 한 달에만 23만 5천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 성장률이 312%에 달한다.
TikTok처럼 스크롤하지만, 게임처럼 플레이한다
Gizmo는 겉보기엔 TikTok과 비슷하다. 세로형 피드에서 콘텐츠를 스크롤하며 소비한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화면을 터치하고, 드래그하고, 그림을 그리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미니 앱들이 피드에 가득하다. 퍼즐, 밈, 아트,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변신한다.
뉴욕 기반 스타트업 Atma Sciences가 개발한 이 플랫폼은 작년 First Round Capital 등으로부터 549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공동창업자 Rudd Fawcett, Brandon Francis와 CEO Josh Siegel, CTO Daniel Amitay가 이끌고 있다.
AI가 아이디어를 코드로 바꾸는 마법
Gizmo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 자연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AI가 알아서 코드를 생성하고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미로 게임을 만들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실제 작동하는 미니 게임을 만들어준다. 제목이 잘리거나 기능이 이상하면 추가 지시로 수정할 수 있다. 완성된 창작물은 피드에 공유하거나 친구에게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기존의 '바이브 코딩' 플랫폼들과 달리 Gizmo는 프롬프트 기반의 단순함을 유지한다. Rooms처럼 고급 제어를 위해 Lua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입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고수한다.
창작자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
Appfigures 데이터에 따르면 Gizmo 다운로드의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플랫폼이 한국에 상륙한다면 어떨까?
국내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상 편집 스킬 없이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기존 YouTube 쇼츠나 Instagram 릴스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선생님들이 수업용 퀴즈나 학습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학생들도 프로젝트 발표를 인터랙티브하게 구성할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이런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에서 참여형 경험으로의 전환은 사용자 참여도와 체류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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