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의학지가 RFK 주니어에게 던진 경고
랜싯이 백신 반대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부 장관 1년을 혹평하며 공중보건 정책 우려를 표명했다.
"실패작"이라는 단어가 표지에 실렸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랜싯(The Lancet)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Jr.)의 미국 보건부 장관 1년차를 "대부분의 기준으로 볼 때, 특히 그 자신의 기준으로도 실패"라고 혹평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 아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랜싯이 현직 각료를 이름을 거명하며 정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랜싯 자체가 1998년 백신-자폐증 연관성을 주장한 앤드류 웨이크필드의 논문을 게재했다가 12년 후 철회한 '흑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계의 자성과 정치적 현실
랜싯의 이번 사설은 케네디 주니어가 여전히 웨이크필드의 폐기된 주장을 지지하며 "취약한 미국인, 특히 아이들을 희생시키며 보건 정책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과학적 진실에 대한 방어"로 해석한다. 하지만 케네디 주니어 지지층은 "엘리트 의학계의 정치적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성인의 31%가 여전히 백신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 갈등의 깊이를 보여준다.
한국에도 불똥이 튈까
케네디 주니어의 정책 방향은 한국 제약업계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국내 기업들은 미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다. 만약 미국의 백신 승인 기준이나 구매 정책이 바뀐다면?
국내 방역 당국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보건 정책 변화는 WHO 권고안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국 한국의 예방접종 정책에까지 파급될 수 있다. 특히 HPV 백신이나 독감 백신 같은 선택적 접종에 대한 국민 인식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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