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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묘지를 디지털로 옮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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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묘지를 디지털로 옮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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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이 6000개 묘비를 디지털 지도로 만들며 발견한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연결. 기술이 역사 보존과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6000개의 묘비를 하나씩 디지털 지도로 옮기는 일. 듣기만 해도 지루할 것 같은 이 프로젝트가 미국 대학생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선사했다. 단순히 기술 실습을 넘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위기에서 시작된 디지털 전환

2020년, 오하이오주 옥스퍼드의 지역 묘지 협회가 재정난으로 해체되면서 40에이커에 달하는 역사적인 묘지 관리가 시 정부로 넘어왔다. 문제는 남겨진 자료가 낡은 종이 지도와 장례식장 카드뿐이었다는 점이다.

마이애미 대학교의 지리공간 분석 센터를 이끄는 로빈 애빗 교수에게 시 정부가 도움을 요청했다. 20년간 지역 도시와 기업들과 협력해온 그녀는 학생들과 함께 작은 묘지들을 매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규모는 달랐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묘비 하나당 10-15분이 소요된다. GPS 장비로 위치를 기록하고, 사진을 찍고, 정보를 손으로 적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300개 묘비가 있는 작은 묘지도 60시간의 작업이 필요했다.

스마트폰과 드론이 바꾼 게임의 룰

하지만 지난 5-10년간 지리공간 기술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전용 GPS 장비를 대체했고, 드론이 고해상도 항공 이미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빗 교수팀은 발상을 전환했다. 옥스퍼드 시가 보유한 드론으로 촬영한 고화질 항공사진에서 개별 묘비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먼저 항공사진 위에 점을 찍어 각자 담당할 묘비를 표시했다. 현장에서는 해당 묘비로 걸어가 사진만 찍으면 끝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6000명이 잠들어 있는 5000개 이상의 묘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걸린 시간은 600시간. 기존 방법의 절반으로 단축된 것이다.

데이터 너머에서 발견한 공동체

하지만 진짜 변화는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은 시간 속에 묻혀있던 이름들과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나갔다.

마이애미 대학교를 위한 특별 구역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일 지나다니는 캠퍼스 건물과 거리 이름의 주인들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 지역 병원 맥컬러-하이드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랜드'라는 특별 구역도 있었다. 출산이나 치료 중 세상을 떠난 아기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발견은 400명 이상의 참전용사들이 묻혀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에는 독립전쟁에 참여한 네 명의 용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술이 만든 새로운 연결의 형태

프로젝트를 마친 학생들은 마이애미 대학교와 옥스퍼드 지역사회에 대해 더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지역 역사를 보존하는 일에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많은 학생들이 묘지에서 만난 가족 이름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갔다.

현재 이 데이터베이스는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되어, 가족들과 시 정부가 이름이나 위치로 고인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옥스퍼드 시는 이 온라인 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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