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들, 소유권 규제 완화 놓고 격돌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전국 시청률 점유율 39% 상한선 폐지를 놓고 뉴스맥스와 공개 토론에 나선다. 규제 완화가 미디어 독과점을 가속화할지 주목
39% 벽을 허물어라 vs 지켜라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39%라는 숫자를 두고 한판 승부에 나선다. 전국 시청률 점유율 상한선을 의미하는 이 수치를 둘러싸고, ABC, CBS, NBC 등 메이저 방송사들과 보수 성향 뉴스맥스가 공개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현행 규정상 단일 방송사는 전국 가구의 39% 이상에 도달할 수 없다. 1990년대 제정된 이 규칙은 미디어 다양성을 보장하려는 취지였지만,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메이저 방송사들의 속내
대형 방송사들은 규제 완화를 간절히 원한다. 디즈니(ABC 소유), 파라마운트(CBS), 컴캐스트(NBC) 등은 이미 35-38%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확장이 막힌 상태다.
이들의 논리는 명확하다. 넷플릭스는 미국 가구의 70% 이상에 도달하고, 유튜브는 사실상 무제한 접근이 가능한데, 왜 전통 방송사만 족쇄를 차야 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광고 수익이 연간 10-15%씩 감소하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
뉴스맥스의 반격
하지만 뉴스맥스 같은 중소 방송사들의 입장은 정반대다. 규제 완화는 곧 "미디어 독과점 가속화"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뉴스맥스 측은 "빅3 방송사가 50-60% 점유율을 갖게 되면, 광고주들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결국 다양한 목소리가 묻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역 방송사들은 이미 30% 가까운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 당국의 딜레마
FCC(연방통신위원회)도 고민이 깊다. 한쪽에서는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다른 쪽에서는 "미디어 다양성 보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소수 방송사가 여론을 독점할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규제 완화 논의가 있었지만, 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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