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말고 집 안 배터리,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이유
루나 에너지가 2억 3천만 달러 투자 유치. 가정용 배터리가 전기차를 제치고 차세대 에너지 투자처로 주목받는 배경과 한국 시장 전망.
전기차 배터리가 아닌, 집 안에 설치하는 배터리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루나 에너지가 지난 수요일 발표한 투자 유치 소식이 이를 보여준다.
가정용 배터리에 몰리는 돈
루나 에너지는 2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를 연달아 받았다고 발표했다. 시리즈 C에서 1억 3천만 달러, 시리즈 D에서 1억 2백만 달러를 조달한 것이다. 창업 6년 만에 총 투자 유치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워싱턴 주 가정에 배터리팩을 설치하는 사업을 한다. 올해 말까지 2만 대, 2028년까지 1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15kWh와 30kWh 모듈로 구성된 이 배터리들은 단순한 정전 대비용이 아니다.
핵심은 '가상발전소(VPP)' 개념이다. 수많은 가정용 배터리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전력망이 필요할 때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루나 에너지의 소프트웨어는 전기차 충전기와 가전제품까지 제어해 전력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관리한다.
전기차보다 주목받는 이유
왜 갑자기 가정용 배터리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부분을 폐지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았다. 대신 고정형 에너지 저장장치가 새로운 기회로 떠올랐다.
전력망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인프라로는 버티기 어려워졌다. 이때 배터리는 가장 유연한 해결책이다. 필요할 때 즉시 전력을 공급하고, 남을 때는 저장할 수 있다.
특히 가상발전소는 기존의 비싸고 오염을 일으키는 피크 발전소를 몇 년 안에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식 구조로 빠르게 구축할 수 있고,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
루나 에너지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베이스 파워는 10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 불과 6개월 전 2억 달러를 조달한 지 얼마 안 된 일이다. 테슬라도 파워월 기반 가상발전소를 운영 중이고, 포드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려 한다.
전 테슬라 임원 J.B. 스트라우벨의 스타트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도 에너지 저장 사업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5년 전만 해도 보조 역할이었던 배터리가 이제 전력망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어떻게 될까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같은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한국의 주거 환경은 미국과 다르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에서 개별 가정용 배터리 설치는 쉽지 않다. 대신 아파트 단지나 상업용 건물 단위의 ESS 도입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한국전력도 가상발전소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전력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ESS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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