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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이 만드는 '내부자 거래의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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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이 만드는 '내부자 거래의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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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시간부터 이란 공습까지, 예측시장에서 벌어지는 정보 조작과 내부자 거래. 진실 추구를 표방하지만 오히려 사회적 신뢰를 갉아먹는 역설적 현실을 파헤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기 몇 시간 전, PBS 기자 리사 데자르댕은 공화당 소식통들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대통령이 2시간 넘게 연설할 것이라는 것. 심지어 180분까지 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녀가 이 소식을 X(구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칼시(Kalshi)라는 온라인 예측시장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트럼프가 얼마나 오래 연설할까?"라는 베팅에서 예상 시간이 10분씩 치솟았다. 내부 정보를 손에 넣었다고 생각한 사용자들이 돈을 벌 기회라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한 블루스카이 사용자는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마 긴 연설에 대한 정보를 일부러 흘리고, 실제로는 예상보다 2분 정도 짧게 해서 백악관 사람들이 20만 달러씩 벌어들이는 거 아닐까?"

결과는? 트럼프는 1시간 47분 만에 연설을 마쳤다. 소식통 정보를 믿고 베팅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잃었다.

정보의 무기화, 예측시장의 어두운 면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올해 1월, 한 폴리마켓 사용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축출될 것이라는 베팅에 3만 달러 이상을 걸었다. 미군이 그를 체포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결과적으로 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연방 공무원들의 예측시장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시켰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군사 작전 관련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베팅한 혐의로 두 명을 기소했다. 이번 주말에는 매가마이맨이라는 익명의 트레이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시점과 이란 최고지도자의 운명에 베팅해 5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칼시폴리마켓 같은 예측시장은 "군중의 지혜"를 활용해 신뢰할 만한 공공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실제 돈을 걸고 의견을 표현하기 때문에, 진짜 믿는 바를 드러낸다는 논리다. 일부 언론사들도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진실 추구인가, 탐욕의 게임인가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예측시장은 정확하고 편향 없는 정보가 아닌, 정보 우위를 가진 사람들의 개인적 이익 추구를 부추긴다. 이는 저신뢰 사회를 위한 완벽한 기술이다. 불신을 착취하는 동시에 그 불신을 더욱 공고히 만든다.

칼시 CEO 타렉 만수르는 자신의 회사가 "토론, 주관성, 말을 시장, 정확성, 진실로 대체한다"고 말했다. 폴리마켓 CEO 셰인 코플란은 자신의 회사를 "인류가 현재 가진 것 중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들 플랫폼의 X 계정을 보면 뉴스 피드처럼 운영되고 있다. 화제성 있는 헤드라인을 올리며 세계 정세에 대해 추측하고, 편리하게도 자신들 플랫폼에서 베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난 화요일 아침 폴리마켓은 "속보: 켄 팩스턴이 오늘 텍사스 공화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이라며 83%의 승률을 제시했다. 결과는? 팩스턴은 40%를 얻어 18%로 예상됐던 존 코닌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메타게임의 함정

더 기괴한 것은 메타게임이다. 사람들은 결과에 베팅하는 동시에 사이드 베팅으로 헤지를 한다. 올겨울 "예수 그리스도가 2027년 전에 재림할 것인가?" 시장에서 '예'에 대한 베팅이 1.8%에서 4%로 급등했다. 알고 보니 트레이더들이 이 확률이 5%를 넘을지에 대한 2차 시장을 만들어 원래 시장을 조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시장이 사람들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를 반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이런 조작이 만연하면 시장은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

고통의 상품화

예측시장의 또 다른 문제는 인간의 고통과 전쟁을 도박의 대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순간 폴리마켓 홈페이지 최상단에는 "이란 정권이 6월 30일까지 무너질 것인가?"라는 시장이 있었고, 지금까지 670만 달러 이상이 베팅됐다.

지정학과 군사 작전에 베팅하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죽음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하며, 사람, 정치, 죽음, 트라우마, 모든 것을 상품으로 전환한다. 이란 첫 공습 직후 폴리마켓은 잠시 핵무기가 언제 터질지에 대한 거래까지 허용했다.

신뢰 파괴의 악순환

예측시장이 성장할수록 우리가 서로에 대해 가진 신뢰는 무너진다. 스포츠 베팅이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을 바꾼다면, 이는 라이브 스포츠의 진정성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 익명의 정부 내부자들이 기밀 정보로 이익을 얻는다고 사람들이 믿는다면, 정부가 하는 말을 믿을 이유가 있을까?

"내부자 배당금"이라는 개념이 있다. 예측시장과 내부자 거래가 만연해져서 모든 결정이 정보 우위자들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내려진다고 가정하는 환경을 말한다.

이것이 예측시장의 핵심적 거짓말이다. 진실에 더 가까워진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세상을 더 불확실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신뢰 파괴는 이들 플랫폼에게는 버그가 아니라 기능이다. 모든 동기를 의심하는 세상에서는 도박의 차가운 논리가 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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