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화산 폭발부터 산불까지,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소리를 24분 앨범으로 압축한 아티스트의 실험. 과학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감각을 열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지구의 목소리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빙하가 무너지는 굉음, 산불이 타오르는 소리, 폭풍이 몰아치는 천둥.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소리는 우리가 들을 수 없다. 20헤르츠 이하의 초저주파, 인프라사운드(infrasound)다.
이 소리들은 파장이 너무 길어서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다. 하와이 화산의 폭발음이 알래스카에서도 감지되고, 태평양 해류의 변화가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포착된다. 하지만 인간의 귀로는 절대 들을 수 없었다.
뮤지션 브라이언 하우스가 이 '들리지 않는 소리'를 24분 앨범으로 만들어냈다.
매사추세츠 숲에서 포착한 지구의 심장박동
하우스는 매사추세츠 서부 조용한 숲속에서 특별한 장비를 설치했다. '매크로폰'이라 부르는 3개의 관 모양 장치가 공기를 기압계로 빨아들여 초당 100회 측정한다. 그리고 60배 빠르게 재생해 인간이 들을 수 있게 만든다.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인식의 층들에 정말 관심이 많다"고 하우스는 말한다. "낮은 소리일 뿐만 아니라 먼 거리의 소리이기도 하다. 그게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결과물은 24시간의 지구 소리를 24분으로 압축한 앰비언트 음악이다. 저음의 웅웅거림과 유령 같은 속삭임이 교차한다. 고음의 휘파람 소리는 기차일 수도 있고, 저음의 덜컹거림은 먼 뇌우나 해류의 변화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이 프로젝트는 예술이지만, 과학이 가능하게 했다.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의 초저주파는 런던까지 도달했고, 현재는 전 세계 초저주파 센서 네트워크가 핵실험 금지 조약을 감시하고 있다.
오리건대학교 화산학자 레이프 칼스트롬은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연구에 초저주파를 활용한다. 그는 하우스의 장비 설치를 도왔다. "그는 흥미로운 현상들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칼스트롬은 평가한다.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도 이런 실험이 가능할까? 한국은 지진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태풍과 황사, 그리고 중국발 대기 변화를 초저주파로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상청이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기존 장비에 예술가의 시각을 더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특히 서해안 간척지나 동해안 해류 변화, 백두산 화산 활동 모니터링에도 응용 가능하다. 과학 데이터를 예술로 번역하는 작업이 일반 시민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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