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내부 분열 2026: 카불과 칸다하르의 권력 투쟁과 에미레이트 붕괴 위기
2026년 탈레반 내부의 카불-칸다하르 파벌 갈등이 심화되며 정권 붕괴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경고와 주변국들의 대응을 분석합니다.
악수는 했지만 주먹은 여전히 쥐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내부의 균열이 겉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재집권 이후 4년 넘게 이어진 권력 암투는 이제 정권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유출된 오디오 녹취록에 따르면,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에미레이트가 붕괴되고 끝날 것"이라며 이례적인 경고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탈레반 내부 분열 2026: 암살과 인터넷 차단이 불러온 임계점
오랜 시간 소문으로만 돌던 내부 파열음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결정적 계기는 2024년 12월 발생한 카릴 라만 하카니 난민부 장관 암살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 시라주딘 하카니와 칸다하르의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아쿤드자다 사이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2025년 9월아프가니스탄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데이터가 설명 없이 차단되었다가, 카불 세력이 지도자의 명령을 어기고 서비스를 재개한 사건은 사실상의 '반란'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의 대립은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이념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칸다하르 파벌이 여성 교육 금지 등 극도로 보수적인 규범을 고수하는 반면, 실무를 담당하는 카불 파벌은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정책과 여성의 초등 이후 교육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 아쿤드자다는 현재 자신의 충성파들을 요직에 배치하며 권력을 칸다하르로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국들의 엇갈리는 셈법과 지역 안보 위기
탈레반의 분열은 주변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파키스탄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통적으로 긴밀했던 하카니 네트워크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도는 파키스탄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칸다하르 파벌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큰 중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석유 및 광산 개발권을 쥔 중국은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의 통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며, 내전 발생 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역시 이슬람국가(IS)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단일 정부 유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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