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손실 전환, BNPL 거품 터지나
스웨덴 핀테크 유니콘 클라르나가 적자 전환하며 주가 23% 급락. BNPL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3%. 하루 만에 증발한 클라르나의 주가 낙폭이다. 스웨덴의 핀테크 유니콘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발표하면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BNPL(Buy Now Pay Later) 업계 전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성장의 대가
클라르나는 2024년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급속한 사용자 확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전 세계 1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이 수익을 앞질렀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슈퍼볼 광고부터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까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한국 시장의 시사점
국내에서도 BNPL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이 '무이자 할부' 형태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클라르나의 사례는 단순한 성장 지표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1,900조원)를 고려할 때, BNPL 서비스의 확산이 소비자 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다.
투자자들의 시선
클라르나는 2021년 기업가치 46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럽 최고 가치의 핀테크 스타트업이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그 평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BNPL 업계 전반이 수익성보다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라며 "이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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