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가 아닌 '하르크 섬'을 때린 이유
미국의 이란 하르크 섬 공격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통과하는 이 섬이 타격받으면, 한국 정유사와 에너지 시장은 어떻게 흔들리는가.
이란 원유의 90% 이상이 통과하는 섬이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다. 하르크 섬(Kharg Island)이다.
하르크 섬이란 무엇인가
페르시아만 북서쪽에 자리한 하르크 섬은 면적 약 20㎢의 작은 섬이지만, 이란 석유 수출 인프라의 핵심이다. 이란이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안팎의 원유를 수출하는데, 그 대부분이 이 섬의 터미널을 통해 유조선에 실린다. 중국, 시리아,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고객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공격에서 하르크 섬의 석유 수출 시설을 직접 겨냥했다. 군사 기지나 핵 시설이 아닌, '돈줄'을 끊는 전략이다.
왜 지금, 왜 여기인가
타이밍이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부터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가동했다. 핵 협상 재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이란의 달러 수입원을 차단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하르크 섬 공격은 그 전략의 물리적 실행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이미 제재로 공식 루트가 막혀 있지만,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로 상당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었다. 하르크 섬 터미널이 기능을 잃으면, 이 우회로마저 물리적으로 봉쇄된다.
한국 정유사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이란산 원유를 직접 수입하지 않는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면제가 종료된 이후,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간접 충격은 다르다. 하르크 섬 피격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국제 유가가 오른다. 브렌트유는 이미 배럴당 85달러 선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70~80원 상승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정유사 마진에는 단기 호재지만, 수입 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이 뒤따른다.
항공·해운·물류 업계는 더 직접적이다. 대한항공, HMM 등은 유류비 비중이 전체 원가의 20~30%에 달해, 유가 상승이 곧 실적 압박으로 이어진다.
승자와 패자
단기적으로 미국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웃는다. 중동 공급 불안이 커질수록 미국산 원유와 LNG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패자는 명확하다. 이란은 물론,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해온 중국 정유사들이 대체 공급선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동산 원유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른다. 결국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 같은 나라가 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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