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리더, 차기 연준의장 최유력 후보로 부상
예측시장에서 블랙록의 릭 리더가 차기 연준의장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 출신 연준의장이 통화정책에 미칠 파장을 분석한다.
10조 달러. 이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다. 그리고 지금 이 거대 자산운용사의 핵심 인물이 세계 경제의 방향타를 잡을 연준의장 자리의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예측시장에서 릭 리더(Rick Rieder) 블랙록 글로벌 고정수익 최고투자책임자가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현재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월스트리트에서 연준으로
리더는 전형적인 월스트리트 출신이다. 리먼 브라더스에서 채권 트레이딩으로 경력을 시작해 2009년블랙록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블랙록의 7조 달러 규모 고정수익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도 래리 핑크 CEO 다음가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자산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리더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연준이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블랙록이 위탁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미 연준과 긴밀한 협력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이력이 오히려 논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출신이 연준의장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를 위한 연준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예상된다.
통화정책의 새로운 방향?
리더가 연준의장이 된다면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이는 현재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 정책과는 다른 접근법을 시사한다.
또한 그는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런 관점이 연준 정책에 반영된다면, 현재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출신의 연준의장 가능성에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채권시장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리더의 연준의장 취임 가능성은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완화적 통화정책 성향은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출 대기업에게는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또한 미국 금리 정책의 변화는 한국의 통화정책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어, 한국은행의 정책 운용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금리가 장기간 낮게 유지된다면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국내 부동산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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