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조가 트럼프 관세에도 임금 인상을 밀어붙이는 이유
일본 자동차업계 노조들이 미국 관세 압박 속에서도 기록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임금 협상을 벌이는 배경과 의미를 분석한다.
30년 만에 최고치. 일본 자동차업계 노조들이 올해 춘투(임금협상)에서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이다. 마쓰다와 히노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노조들이 기록적인 임금 인상을 밀어붙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타이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일본 자동차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조들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강경한 노조들
일본자동차노조연합회의 가네코 아키히로 위원장은 2월 18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노조들의 요구안을 보면 공격적이다. 일부 노조는 8-10%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최근 물가상승률 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업체들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30년 디플레이션의 트라우마
그렇다면 왜 일본 노조들은 이렇게 공격적일까? 답은 지난 30년간의 경험에 있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은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졌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디플레이션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도 최근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노조들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임금 인상을 통한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셈이다.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역시 최근 몇 년간 물가는 오르는데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임금 없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임금 인상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경우, 한국 업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임금 인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반도체, 조선업 등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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