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럭기사 부족,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인력 수입
일본 물류업체들이 심각한 트럭기사 부족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채용. 외국인 운전자 2만명 시대 눈앞. 한국 물류업계에도 시사점
2만명 시대, 일본 도로를 달리는 외국인 트럭기사들
일본 물류업계에 이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야마토운수, SBS 같은 대형 물류기업부터 중소 업체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트럭기사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베트남인 운전자 채용을 시작한 중견 물류회사 나카노상회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외국인 트럭기사 수는 곧 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숫자다. 일본이 자국민만으로는 더 이상 물류망을 유지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숫자로 보는 일본의 딜레마
일본 트럭운송업계의 인력 부족은 심각하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젊은 노동력이 급감하는 가운데, 물류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배송량이 폭증했지만, 이를 감당할 운전자는 부족한 상황이다.
문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였다. 언어 장벽, 교통법규 숙지, 복잡한 도시 구조 등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기업들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현지 언어 지원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야마토운수는 인도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열고 현지 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단순히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부터 일본 시스템에 맞는 인재를 기르겠다는 전략이다.
승자와 패자, 그리고 한국에의 시사점
이 변화의 승자는 분명하다. 물류기업들은 인력난을 해결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일본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다. 일본 소비자들도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내 트럭기사들에게는 임금 하락 압박이 될 수 있다. 또한 문화적 마찰이나 사회통합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물류업계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3D 업종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같은 국내 물류 대기업들이 일본의 사례를 어떻게 벤치마킹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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