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데이터센터, 일본이 찾은 AI 시대 해법
일본 요코하마에서 부유식 데이터센터와 폐원전 부지 활용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 전력 부족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혁신적 시도의 의미는?
바다에 떠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ChatGPT가 돌아간다면? 일본 요코하마에서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물 위에서 돌아가는 AI
요코하마 오산바시 부두 근처에 설치된 플랫폼에서 부유식 데이터센터 실증 실험이 한창이다. 바다 한가운데가 아닌, 항구 근처 얕은 바다에 떠 있는 이 시설은 AI 연산을 처리하면서도 바닷물로 자연 냉각이 가능하다.
동시에 요코하마는 또 다른 카드도 꺼내들었다. 폐쇄된 화력발전소 부지를 데이터센터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송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전력 공급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다.
전력 대란 vs 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
일본의 고민은 깊다.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데, 탄소중립 목표는 포기할 수 없다.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냉각비만 전체 전력의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바닷물 냉각을 쓰면 이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도쿄전력은 세계 최대 원전 단지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고, IHI는 원전 부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AI가 에너지 정책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한국도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서비스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려야 하지만, 전력 부족과 환경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 특히 수도권은 전력 공급 여력이 부족해 지방으로 밀려나는 추세다.
일본의 부유식 데이터센터 실험이 성공한다면,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부산, 인천 같은 항구 도시들이 AI 허브로 떠오를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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