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3개월, 다시 터진 폭격... 평화는 언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다시 공습해 17명이 사망했다. 3개월 된 휴전협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중동 평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3개월 전 체결된 휴전협정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습해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들이 발표했다.
다시 터진 폭력의 연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정밀 타격"이라는 게 이스라엘 측 설명이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사망자 중 6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시티 동부 자이툰과 투파 지역의 텐트와 주택이 공격받아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했다.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의 시신이 운반됐다.
휴전협정이 발효된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양측은 거의 매일 상대방의 "위반"을 주장해왔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5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자국 군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끝나지 않는 악순환
이번 충돌의 뿌리는 2023년 10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마스 주도의 공격으로 약 1,200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는 7만 1,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휴전협정은 분명 진전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황선(Yellow Line)" 주변에서 벌어진 이번 충돌처럼, 합의된 경계선조차 화약고가 되고 있다. 이 선은 휴전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을 표시하는 경계다.
양측 모두 상대방을 "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한다. 이스라엘은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과도한 공격을 규탄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보다 중요한 건,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중동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예견했다. 휴전협정은 전쟁을 멈추게 했지만, 근본적인 갈등 구조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지만, 현장에서는 작은 마찰도 대규모 충돌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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