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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4개월, 여전히 울리는 총성
정치AI 분석

가자지구 '휴전' 4개월, 여전히 울리는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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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70억 달러 재건 계획과 2만명 평화유지군 배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는 여전히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진정한 평화는 언제 올까?

지난 토요일, 라마단 셋째 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또다시 폭발음이 울렸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하마스와 '휴전협정'을 맺은 지 4개월이 넘었지만, 총성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숫자로 보는 '휴전'의 실상

'휴전' 발효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614명, 부상자는 1,640명에 달한다고 팔레스타인 통신 와파가 보도했다. 하루 평균 5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경계선을 넘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무장세력을 제거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지만,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는 이틀 전 첫 회의를 열고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9개국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70억 달러를 약속했고, 미국도 1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5개국2만명 규모의 국제안정화군(ISF) 파견에도 동의했다.

돈은 있지만 평화는 없다

그러나 숫자 뒤에 숨은 현실은 복잡하다. 가자지구 완전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7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약속된 지원금은 전체 필요 예산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돈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기 전까지는 재건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측근은 하마스에 60일 기한을 주고 무장해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거부하면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최후통첩이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했다. 하젬 카셈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한 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며 "모든 침략 행위가 완전히 중단된 후에야 정치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현장의 목소리

가자지구 주민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남부 라파의 탈 아스-술탄에서 쫓겨나 현재 자와이다 마을 텐트에서 살고 있는 70세 아와드 알-굴은 "이스라엘은 매일 죽이고, 폭격하고, 휴전협정을 위반하면서도 아무도 이를 막지 않는다"며 "이 계획은 처음부터 실패작이며 비전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의 말에는 오랜 분쟁을 겪은 이들의 깊은 회의감이 담겨 있다. 국제사회의 화려한 발표와 현장의 참혹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평화유지군의 딜레마

하마스는 평화유지군 배치에는 조건부 동의 입장을 보였다. "휴전을 감시하고 점령군과 우리 국민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되, 가자지구 내정에는 간섭하지 않는" 평화유지군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감시'가 아니라 하마스의 완전한 '무력화'다. 평화유지군이 중립적 관찰자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정책을 대행할 것인지에 따라 이 계획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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