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직접 운용하는 ETF, 한국에도 올까?
이스라엘 핀테크 FINQ가 AI만으로 운용하는 미국 ETF를 출시했다. 사람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이 상품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100% 인공지능이 당신의 돈을 굴린다면 어떨까? 이스라엘 핀테크 기업 FINQ가 미국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AI만으로 운용하는 ETF를 출시했다. 펀드매니저도, 애널리스트도 없다. 오직 알고리즘만이 매매 결정을 내린다.
기계가 내리는 투자 판단
FINQ의 새로운 ETF는 기존 액티브 펀드와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감정적 편향 없이 매매 타이밍을 결정한다. 사람이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
회사 측은 "AI가 24시간 쉬지 않고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인간의 감정적 실수를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연구들은 펀드매니저들의 70% 이상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이 변화의 수혜자는 명확하다. 일반 투자자들은 더 낮은 수수료로 체계적인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I 운용 비용이 사람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적인 자산운용업계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고액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블랙록이나 뱅가드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이미 AI 투자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이 AI 기반 투자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규제의 딜레마
문제는 규제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AI가 내린 투자 결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애매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금융당국은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AI 운용 상품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이 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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