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풍, 거품인가 혁신인가
AI 투자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현실과 기대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진짜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17조원. 지난해 전 세계 AI 스타트업에 쏟아진 투자금이다. 하지만 실제 수익을 낸 기업은 손에 꼽는다. 투자자들이 AI의 '환상'에 빠져 있는 건 아닐까?
숫자로 보는 AI 투자 현실
OpenAI의 기업가치는 1,570억 달러로 평가받지만, 실제 매출은 34억 달러에 그친다. 매출 대비 기업가치가 46배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기준으로는 말이 안 되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사업 발표만 해도 주가가 10% 이상 뛴다. 하지만 AI로 인한 실제 매출 증가는 미미하다. 삼성전자조차 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예상했지만, 실제 주문량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진짜 돈을 버는 곳은 따로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 독점으로 3,000% 수익률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3사(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는 AI 인프라 임대료로 떼돈을 벌고 있다.
반면 AI 스타트업 90%는 여전히 적자다. 기술은 화려하지만 수익 모델은 불분명하다. 투자자들은 '다음 테슬라'를 찾겠다며 돈을 쏟아붓지만, 대부분은 '다음 웨워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투자자들의 딜레마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AI 열풍에 휩쓸렸다. AI 관련 ETF에만 2조원이 몰렸고, 관련 종목들이 '동학개미' 매수 1순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미국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셈이다.
정작 한국 AI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인다.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마저 AI 투자 대신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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