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인더스트리'가 폭로한 핀테크의 민낯
HBO 드라마 '인더스트리'가 그린 가짜 핀테크 기업 '텐더'의 몰락. 현실과 너무 닮아 소름 돋는 금융 스릴러의 메시지는?
2조원 규모로 평가받던 독일 핀테크 기업 와이어카드가 하루아침에 무너졌을 때,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19억 유로의 현금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HBO의 금융 스릴러 '인더스트리'가 이와 놀랍도록 유사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가짜로 쌓아 올린 핀테크 제국
이번 시즌 '인더스트리'의 핵심은 텐더(Tender)라는 핀테크 기업을 둘러싼 사기 의혹이다. 주인공 하퍼 스턴이 이끄는 새로운 투자회사는 주가 폭락을 노리는 공매도 대상을 찾고 있었고, 그 타깃이 바로 텐더였다.
가나에 파견된 조사팀이 발견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가짜 사용자가 가짜 매출을 만들고, 가짜 매출이 가짜 현금을 만든다"는 스위트피의 말처럼, 텐더의 모든 것이 조작된 숫자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 회사는 아무것도 아니야."
텐더는 원래 성인 콘텐츠 결제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영국 정부의 온라인 안전법 시행으로 위기에 몰렸다. 새로운 규제가 성인 콘텐츠 업계를 옥죄자, 회사는 은행업으로 사업을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사기가 숨어 있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드라마
'인더스트리'가 무서운 이유는 현실과의 유사성 때문이다. 드라마 속 텐더의 몰락 과정은 실제 와이어카드 사건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와이어카드 역시 필리핀 은행에 19억 유로가 예치되어 있다고 허위 보고했다가, 그 돈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했다.
드라마는 테크크런치까지 언급하며 테크 업계의 미디어 플레이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 영국 창업가는 "현실성이 필요할까? 캐릭터가 이렇게 훌륭한데"라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인정했다. 특히 "영국 상류층이 결과에서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그들이 언론과 정부를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는 모습을 정확히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국내 핀테크 업계도 이런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몇 년간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급성장하면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지만, 동시에 규제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테라루나 사태나 FTX 파산 등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은 핀테크 기업의 실제 자산과 수익 구조를 더욱 꼼꼼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도 핀테크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드라마 속 하퍼처럼 공매도로 사기 기업을 폭로하는 투자자들을 "대안적 내부고발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장과 규제 당국이 보지 못하는 것을 먼저 발견해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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