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인니는 '면제' 받았는데... 한국은?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19% 관세 합의로 팜유·커피 면제 혜택을 받은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더 높은 관세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방금 서명한 무역협정 덕분에 인도네시아 팜유와 커피는 미국 관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같은 시각, 서울의 한 대기업 임원은 다른 심정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까?"
19% vs 면제, 승부는 이미 갈렸다
목요일 체결된 인도네시아-미국 상호무역협정의 핵심은 명확하다. 인도네시아 상품에는 19% 기본 관세가 부과되지만, 팜유·커피·코코아 같은 핵심 품목은 완전 면제다. 반면 미국 수출품의 99%는 인도네시아 진입 시 관세 혜택을 받는다.
숫자만 보면 인도네시아가 양보한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면제받은 품목들이 바로 인도네시아의 '효자' 수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팜유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딜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2억 8천만 명의 거대 소비시장이다. 여기서 미국 기업들이 관세 혜택을 받으며 진출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속타는 마음
이 소식이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겁다. 인도네시아가 협상을 통해 핵심 품목 면제를 따낸 반면,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을 보면 걱정이 더 커진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 모두 트럼프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분야들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긴장하고 있다. 현재도 중국 견제용 반도체 규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관세까지 올라간다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 공장을 늘려왔지만, 부품 상당수는 여전히 한국에서 조달한다. 부품 관세가 오르면 결국 현지 생산 비용도 올라간다.
협상력의 차이, 무엇이 달랐나
인도네시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자원의 힘이다. 팜유는 식용유부터 바이오연료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필수 원료다. 미국도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품목이라 함부로 관세를 매기기 어렵다.
둘째, 지정학적 위치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협력하는 '스윗스팟'을 찾았다.
셋째, 타이밍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반면 한국은 아직 본격적인 협상 모드에 들어가지 못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하지만 한국이 완전히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도 나름의 협상 카드가 있다.
반도체는 미국 AI 혁신의 핵심 부품이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도 삼성과 SK의 메모리 반도체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 이런 상호의존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방산 협력도 중요한 카드다. 한국의 K-방산은 이미 폴란드, 호주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공동 개발이나 제3국 수출에서 협력할 여지가 충분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과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고, 인도네시아와도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이 늦어질수록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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