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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네시아 니켈 협정,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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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네시아 니켈 협정,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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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도네시아와 니켈 공급망 협정을 체결하자 중국이 대체 공급원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

47%. 전 세계 니켈 생산량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산업용 원자재에 대한 무제한 접근권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의 선제공격, 인도네시아 니켈 확보

미국-인도네시아 협정의 핵심은 단순하다. 미국이 인도네시아의 니켈을 비롯한 핵심 광물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은 그동안 중국이 가공과 유통을 장악해온 분야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지만, 원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제련을 의무화해왔다. 문제는 이 제련 시설 대부분이 중국 기업 소유라는 점이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니켈 제련 인프라를 구축했고, 글로벌 니켈 공급망의 7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협정은 이런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다만 지난주 미국 대법원의 관세 판결로 인해 미-인도네시아 무역에 일부 불확실성이 추가된 상황이다.

중국의 반격, 대체 공급원 확보 나서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대체 니켈 공급원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니켈 공급망 전반에서 자신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필리핀은 세계 2위 니켈 생산국이며, 중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러시아뉴칼레도니아도 주요 니켈 생산지역이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인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주목할 점은 중국이 니켈 재활용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니켈을 회수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채굴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딜레마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복잡한 선택을 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SK온 같은 배터리 제조사들은 그동안 중국 니켈 공급망에 크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소재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처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배터리 소재의 원산지 문제로 인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미-인도네시아 협정이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

미국-인도네시아 니켈 협정은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선다. 이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 균열을 내려는 미국의 전략적 시도이며, 중국 역시 이에 맞서 자신만의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

문제는 이런 경쟁이 결국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공급원이 분산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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