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반도체 공장에 360억 원, 일본 기업과 손잡다
인도가 미쓰이상사-AOI전자와 협력하는 반도체 후공정 공장에 보조금 지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새로운 신호탄인가?
인도 서부 공장, 올해 가동 예정
인도 정부가 일본 미쓰이상사와 AOI전자가 참여하는 3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공장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발표했다. 현지 기업 케인즈(Kaynes)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웨이퍼에서 칩을 잘라내고 패키징하는 마지막 단계로, 중국에 크게 의존해온 영역이다. 인도가 이 분야에 일본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선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 의존도 줄이려는 글로벌 흐름
현재 전 세계 반도체 후공정의 70% 이상이 중국과 대만에 집중돼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는 대안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미쓰이상사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적이고, AOI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이들이 인도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저렴한 인건비 때문만은 아니다.
인도는 영어권 국가로 소통이 원활하고, 14억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으로 제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 기업들의 고민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복잡한 신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중국 공장에서 상당한 생산을 하고 있다. 인도가 새로운 반도체 허브로 부상한다면, 한국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인도의 반도체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다. 숙련된 인력 부족, 인프라 한계, 복잡한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본 기업들이 먼저 시장을 테스트하는 동안, 한국 기업들은 신중하게 지켜보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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