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안에서 피운 예술혼, 일본계 미국인의 '가만' 정신
80년 전 강제수용소에서 일본계 미국인들이 보여준 창조력과 인내의 미학. 절망적 현실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그들의 이야기.
1942년 2월 19일, 한 장의 대통령령이 12만 7천 명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행정명령 9066호. 일본계 미국인들은 아무런 혐의나 불충성의 증거 없이, 오직 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수용소로 향했다.
그들이 가져갈 수 있었던 건 손에 들 수 있는 짐과 마음속 의지뿐이었다. 하지만 그 의지는 놀라운 창조력으로 꽃피었다.
가축우리에서 시작된 예술
이즈미 타니구치는 당시 16세였다. 길라 리버 수용소에서 그는 사막의 아이언우드를 발견했다. "기름기가 많은 나무라 광을 내면 아주 아름답게 나와요." 18세 미노루 타지의 회상이다.
수용소 안 조각부는 캠프 소식지에 광고를 냈다. "아이언우드를 가진 누구든지 조각을 배우고 싶으면 재료를 가져와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 마구간을 개조한 막사에서 그들은 채소상자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사막에서 주운 돌로 찻주전자를 조각했다. 호메이 이세야마가 토파즈 수용소에서 만든 슬레이트 찻잔에는 석류와 나뭇잎이 새겨져 있었다. 조경사이자 분재 전문가였던 그의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절망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가만' 정신
델핀 히라수나는 이를 '가만의 예술'이라고 불렀다. 가만(我慢)은 견딜 수 없는 것을 품위와 우아함으로 견뎌내는 일본의 철학이다.
33세 싱글맘이었던 페기 요리타는 툴레 레이크 수용소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조개껍데기를 파냈다. 새벽에 허리까지 오는 구덩이를 파고 수제 체로 모래를 거르며 조개를 찾았다. 그 조개로 만든 장신구를 팔아 푼돈을 벌었지만, 더 중요한 건 창작의 기쁨이었다.
"계속 새로운 걸 만들고 있었어요. 저에게는... 훌륭한 출구였죠."
사랑이 새겨진 작은 서랍장
저자 수전 카메이의 어머니가 물려준 작은 탄수 서랍장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할아버지 아야토시 쿠로세가 하트 마운틴 수용소에서 딸을 위해 상자 나무로 직접 만든 것이다.
나무결을 살리기 위해 핫플레이트를 올려 색을 깊게 하고, 펜나이프로 전통 일본 풍경을 새겼다.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느꼈어요." 어머니의 말이었다.
80년 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25와 편도 기차표 한 장. 수용소를 떠날 때 그들이 받은 전부였다. 하지만 그들은 손수 만든 예술품들을 가져갔다. 절망적 현실을 견뎌낸 증거이자, 인간 정신의 불굴함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오늘날 연구자들은 강제수용이 생존자와 후손들에게 미친 세대 간 트라우마를 연구하고 있다. 이레이 프로젝트같은 기념사업은 헌법적 부정의를 당한 이들의 존엄을 회복하려 한다.
매년 2월 19일 '기억의 날'이 되면, 미국인들은 그들의 '가만의 예술'을 기억한다. 전시 환경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창조해낸 불굴의 정신력을 기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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