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진짜 목표는 승소가 아닐 수 있다
머스크 대 올트먼 재판에서 브록만의 증언이 공개됐다. 30조원 지분, 미공개 이해충돌, 그리고 머스크의 협박 문자.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진짜 싸움을 들여다본다.
재판이 시작되기 48시간 전, 일론 머스크는 협박에 가까운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당신과 샘은 미국에서 가장 증오받는 두 사람이 될 것이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만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브록만이 "양측이 모든 청구를 취하하자"고 제안하자 돌아온 답이었다. 오픈AI 측 변호인이 일요일에 이 메시지를 공개했고,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단이 이를 듣지 못하도록 했다.
이 한 통의 문자가 재판의 본질을 드러낸다. 머스크의 목표가 순수한 법적 승소인지, 아니면 더 넓은 여론전인지를.
법정에서 드러난 숫자들
월요일, 브록만이 증인석에 섰다. 머스크 측 변호인 스티븐 몰로는 첫 질문을 보상에 집중했다. 브록만은 자신의 오픈AI 지분 가치가 현재 200억 달러,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화로 약 40조원이다.
이 숫자가 법정에서 갖는 의미는 단순한 부의 과시가 아니다. 몰로가 겨냥한 지점은 따로 있었다. 브록만은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이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몰로는 수 분에 걸쳐 이 간극을 파고들었다. "왜 그 290억 달러를 오픈AI 비영리재단에 기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브록만은 "머스크가 떠난 뒤 남은 사람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회사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브록만의 반박도 수치로 뒷받침됐다. 오픈AI 재단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역사상 가장 부유한 비영리 재단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이는 브록만 개인 지분의 약 5배다. 오픈AI 전체 직원 지분은 약 25%, 재단 보유분은 27%다. 외부 기부금은 1억 5천만 달러 미만이었다는 증언은, 머스크의 초기 기여가 회사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었음을 암시한다.
비영리 외피 아래의 이해충돌
재판에서 새롭게 부각된 것은 브록만의 이해충돌 문제다. 오픈AI와 주요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기업들—세레브라스, 코어위브, 헬리온 에너지—에 브록만이 개인적으로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샘 올트먼의 유사한 투자 관행은 이미 광범위한 비판을 받아왔지만, 브록만의 연결고리는 이날까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초기 보상 구조도 공개됐다. 브록만은 처음 오픈AI에서 받은 보수가 올트먼의 패밀리 오피스 지분 1,000만 달러였다고 증언했다. 머스크에게는 즉시 알리지 않았고, 2017년 머스크가 직접 물었을 때 공개했다고 했다.
2019년 오픈AI가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비영리 재단의 자산이 이전됐고, 브록만은 이 시점에 상당한 지분을 받았다. 몰로의 논리는 명확하다. 비영리라는 명분으로 설립된 조직에서 창업자들이 수십조 원의 개인 자산을 축적했다는 것이다. 브록만은 자신의 재정적 이익이 지금도 오픈AI의 비영리 사명보다 후순위라고 주장했다.
법정 밖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전쟁
재판 분위기 자체도 하나의 이야기다. 브록만이 증언하는 동안, 올트먼은 방청석에서 시선을 바닥으로 향한 채 앉아 있었다. 브록만의 아내 애나는 그 뒤에서 KN95 마스크를 손에 쥔 채 안절부절못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의 질문에 브록만은 거의 기계적으로 답했지만, 반대 심문에서는 표정이 살아났다. 초창기 오픈AI가 그의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 아파트에서 시작됐던 시절을 회상할 때 특히 그랬다.
머스크 측이 재판 전 보낸 협박성 메시지, 그리고 배심원단이 이를 듣지 못하게 된 사실은 이 재판의 이중 구조를 보여준다. 법정 안에서는 계약 위반과 신탁 의무 위반을 다투고, 법정 밖에서는 오픈AI와 그 지도부의 도덕성에 대한 여론전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브록만은 오픈AI의 비영리 사명이 구글 딥마인드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도덕적 우위"를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머스크 측은 바로 그 도덕적 우위 주장이 허구라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비영리라는 간판 아래 개인 부가 쌓였다면, 그 '도덕적 우위'는 마케팅 언어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머스크가 떠날 때 테슬라 내에 경쟁 AI 연구소 설립을 위협했다는 브록만의 증언도 나왔다. 브록만은 테슬라가 비영리를 고려하거나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 마디로 답했다. "아니요."
화요일에는 머스크 측 변호인이 브록만에 대한 추가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머스크의 측근 시본 질리스의 증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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