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사까지 유료화했다
구글이 YouTube Music에서 가사 보기를 유료화하며 무료 사용자는 5번만 볼 수 있게 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수익화 전략이 시작됐다.
5번만 보고 돈 내라고?
구글이 YouTube Music에서 가사 보기를 유료화했다. 무료 사용자는 이제 5번만 가사를 볼 수 있다. 6번째부터는 프리미엄 구독을 요구한다.
9to5Google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테스트되던 이 기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앱에서 가사를 열면 "[x]번의 조회 기회가 남았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가사는 여전히 무료 계정에서도 접근할 수 있지만, 열어볼 때마다 제한된 할당량이 차감된다.
흥미롭게도 구글은 이 변화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구글 지원 페이지에는 가사가 유료 구독의 혜택이라는 언급이 없다. 조용히 진행되는 실험인 셈이다.
스포티파이는 어떻게 할까
가사 유료화는 YouTube Music만의 실험이 아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2021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가사를 프리미엄 기능으로 제한했다. 애플 뮤직은 여전히 무료로 가사를 제공하지만, 애초에 구독 기반 서비스다.
국내 서비스들은 어떨까? 멜론과 지니뮤직 모두 가사를 유료 서비스로 분류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당연한' 일이었던 셈이다. 오히려 구글이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용자 반응은 다르다. 해외 사용자들은 "기본 기능을 빼앗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사용자들은 "원래 그런 거 아니었나?"라는 반응이 많다. 문화적 차이가 뚜렷하다.
광고 수익만으론 부족하다
왜 구글이 가사까지 유료화할까? 답은 수익성에 있다. YouTube Music의 무료 사용자는 광고를 봐도 수익률이 낮다. 음원 라이선스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광고 단가는 정체됐다.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고, 디즈니+가 가격을 올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무료 점심'을 줄이고 있다. 가사는 그 첫 번째 타겟이 됐다.
구글의 계산은 간단하다. 가사를 자주 보는 사용자일수록 음악에 몰입도가 높다. 이들이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 5번이라는 숫자도 절묘하다. 너무 적으면 이탈하고, 너무 많으면 전환 동기가 약해진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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