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6주 만에 또 AI 모델을 내놨다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출시. 11월 제미나이 3 발표 후 불과 6주 만의 업데이트. AI 개발 경쟁이 이렇게 빨라도 되는 걸까?
6주. 이게 새로운 속도다
구글이 제미나이 3.1 프로를 발표했다. 11월에 제미나이 3을 내놓은 지 6주 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AI 모델의 주요 업데이트는 6개월에서 1년 주기였다. 이제는 한 달 반이다.
새 모델의 성능은 어떨까? 휴머니티 라스트 엑잼(Humanity's Last Exam)에서 44.4%를 기록했다. 이전 제미나이 3 프로가 37.5%, OpenAI의 GPT 5.2가 34.5%였다. 7%포인트 상승이 6주 만의 성과치고는 인상적이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 속도가 의미하는 바다.
개발자들의 딜레마: 언제까지 쫓아갈 것인가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CTO는 "이제 AI 모델 선택이 스마트폰 기종 고르는 것만큼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6주마다 새 모델이 나온다면, 언제 도입 결정을 내려야 할까?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고민이 깊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은 자체 모델 개발에 집중하지만, 중소 스타트업들은 구글, OpenAI, 앤트로픽 등의 API에 의존한다. 모델이 빨리 바뀔수록 기술 부채는 쌓인다.
"6개월 전에 도입한 모델이 벌써 구식이 됐다"는 한 개발자의 하소연이 업계 현실을 보여준다.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모델 불가지론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모델 불가지론적 설계'로 방향을 틀고 있다.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언제든 다른 모델로 갈아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내부 AI 플랫폼에서 여러 모델을 동시에 테스트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최고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호환성을 우선한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빨른 업데이트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기도 전에 새 버전이 나오면, 깊이 있는 응용 개발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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