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간보다 미래를 더 잘 예측한다면?
AI 예측 엔진이 인간 전문가들을 제치고 예측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미래 예측의 왕좌가 바뀌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500명 중 4위. 런던 스타트업 매닉(Mantic)의 AI 예측 엔진이 메타쿨러스 가을컵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인간 예측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까지 뛰어넘었다. 점성술사가 왕에게 별자리를 해석해주던 시대부터,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려 애써왔다. 그런데 이제 AI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예측 토너먼트의 새로운 강자
메타쿨러스는 3개월마다 특별히 어려운 질문들로 예측 대회를 연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어떻게 변할지,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는 누구일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지 같은 문제들이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난할지까지 맞춰야 한다.
매닉의 AI는 이런 60개 질문에 확률을 매겨 답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2024년 여름컵에서 8위, 가을컵에서는 4위까지 올랐다. AI로서는 전례 없는 성과다.
비밀은 '스캐폴딩(scaffolding)' 구조에 있다. 여러 대형언어모델(LLM)이 각자 다른 역할을 맡는다. 하나는 선거 결과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다른 하나는 날씨 데이터 분석가 식으로 말이다. 인간이 밤새워 자료를 뒤져도 AI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어렵다.
인간의 편견을 뛰어넘다
시카고대 하이펑 쉬 교수팀이 만든 벤치마킹 서비스는 매일 AI 모델들에게 새로운 예측 문제를 던진다. 애플의 다음 CEO는 누구일지, 화이트 로터스 새 시즌 주연은 누구일지 같은 질문들이다.
흥미롭게도 각 AI마다 '예측 성격'이 다르다. ChatGPT는 보수적이고, Grok과 Gemini는 더 과감하다. 인간 예측가들이 감정에 휘둘리거나 자신의 예측에 집착하는 것과 달리, AI는 새로운 정보를 즉시 반영한다.
라이트닝 로드 랩스는 아예 트럼프의 예측불가능한 행동만을 전문으로 하는 AI를 만들었다. 2000개 이상의 과거 사례로 학습시킨 이 모델은 트럼프가 시진핑과 만날지, 육해전 경기를 관람할지까지 OpenAI의 최신 모델보다 정확하게 맞춘다.
한국은 준비됐나
국내에서도 AI 예측 활용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반도체 수요 예측에,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AI를 활용한다. 하지만 아직 서구 수준의 예측 토너먼트나 예측 시장은 없다.
문제는 데이터다.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된 AI가 한국 특수성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선 결과나 부동산 시장 변화 같은 한국적 맥락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보유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검색어 트렌드, 뉴스 댓글 반응, 쇼핑 패턴 등을 종합하면 한국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AI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예측의 미래, 미래의 예측
올해 5월, 매닉의 최신 AI가 메타쿨러스 봄컵 결과를 받는다. 만약 3위 이상을 기록한다면 AI로서는 처음으로 메달권에 진입하게 된다. 그 순간이 '예측의 왕좌' 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
인간 예측 전문가들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3위를 기록한 재료과학자 벤 신델은 "AI의 추론 능력이 뛰어나다"며 "인간의 편견이 없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한다"고 인정했다.
메타쿨러스의 예측가들은 AI가 인간 전문가 팀을 능가할 시점을 2030년으로 봤다가, 최근 95% 확률로 상향 조정했다. 생각보다 빨리 그 날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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