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이 인도로 향한다,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이유
General Catalyst가 인도에 5조원 투자 발표.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도 AI 시장에 몰리는 이유와 한국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5조원이 한 나라로 몰린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General Catalyst가 향후 5년간 인도에 5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5배 늘어난 규모다. 같은 시기 아다니그룹과 릴라이언스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20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왜 갑자기 인도일까?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놓치고 있는 것
General Catalyst CEO 헤만트 타네자는 "인도는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주목하는 건 인도의 실전 배포 능력이다. 최첨단 AI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기술을 거대한 규모로 현실에 적용하는 것.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과 LG는 AI 칩과 가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지만, 인도 시장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확장에는 주저하고 있다.
반면 인도 스타트업들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10분 배송 서비스 제프토는 2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헬스테크 기업들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있다.
데이터가 말하는 인도의 잠재력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하다. 인도는 14억 인구 중 10억 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많다. 더 중요한 건 정부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다. 통합결제시스템 UPI는 월 13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한국의 10배 규모다.
OpenAI가 타타그룹과 1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수백억 달러 투자를 예고했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한국 기업들에게 인도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이다. K-콘텐츠로 이미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기업들의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대자동차는 인도에서 17% 시장점유율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IT 기업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언어 장벽과 현지화 비용을 이유로 들지만, 진짜 이유는 규모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인도 시장은 한국과 다르다. 완성도 높은 서비스보다는 빠른 확산과 대량 처리가 중요하다. 한국 기업들이 추구해온 '완벽주의'와는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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