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가스 공장이 에너지 판도를 바꾼다
해상 부유식 LNG 플랜트가 전통적인 가스 공급망을 혁신하며 새로운 에너지 지정학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와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1,800억 달러. 전 세계 부유식 LNG 플랜트(FLNG) 시장의 예상 규모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가스 공장들이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바다가 가스전이 되는 시대
부유식 LNG 플랜트는 해상 가스전에서 직접 천연가스를 액화해 저장·출하하는 해상 시설이다. 기존에는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육상까지 가스를 운송한 뒤 거대한 육상 플랜트에서 액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Shell의 Prelude FLNG가 대표적이다. 길이 488미터로 축구장 5개를 이어놓은 크기다. 호주 서북부 해상에서 연간 360만 톤의 LNG를 생산한다. 이는 한국 전체 LNG 수입량의 8%에 해당한다.
문제는 건설비다. Prelude 하나 짓는 데 170억 달러가 들었다. 하지만 운영이 시작되면서 경제성이 입증되고 있다. 육상 플랜트 대비 30-40%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오지 가스전 개발이 가능해진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가장 큰 승자는 한국 조선업계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FLNG 건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복잡한 LNG 플랜트 기술과 대형 선박 건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곳이 전 세계에 몇 곳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Petronas로부터 25억 달러 규모의 FLN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아르헨티나 해상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반면 전통적인 LNG 수출국들은 고민이 깊다. 카타르, 호주 같은 기존 강자들이 독점해온 LNG 시장에 새로운 공급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 남미 연안의 가스전들이 FLNG를 통해 직접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에너지 지정학의 새로운 변수
FLNG의 진짜 의미는 에너지 안보에 있다. 기존 LNG 공급망은 몇 개 거점 중심이었다. 카타르 라스라판, 호주 고르곤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글로벌 공급을 좌우했다.
하지만 FLNG는 공급처를 다변화한다. 세네갈, 모잠비크, 아르헨티나 등 새로운 공급국이 등장한다. 한국처럼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여러 FLNG 프로젝트와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4,000만 톤을 수입하는 한국으로서는 공급선 다변화가 절실하다.
문제는 환경이다. FLNG는 해상에서 직접 가스를 태워 액화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정책과는 상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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