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혁신으로도 못 잡는 인플레이션, 내 지갑은 언제까지?
연준 슈미드 총재가 생산성 향상만으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경고. 소비자들의 부담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AI가 생산성을 높이면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미 연준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던진 찬물 한 바가지다.
생산성 신화의 균열
슈미드 총재는 최근 발언에서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못 박았다.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 생산성이 오르면 임금도 함께 오르고, 결국 물가 압력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2024년 4분기 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2.8%를 기록했다. 생산성과 물가, 둘 다 올랐다.
소비자의 현실
숫자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는 소비자들의 지갑이다. 생산성이 높아져도 마트에서 장 볼 때 느끼는 물가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마존, 구글 같은 기술 기업들이 AI로 효율성을 높인 만큼, 직원들의 임금도 함께 올랐다.
문제는 이런 임금 상승이 전 산업으로 퍼져나간다는 점이다. 기술 기업에서 일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도 높아진 임금 기준에 맞춰 더 많은 돈을 쓰게 되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연준의 딜레마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금리를 더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자니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그대로 두자니 물가가 계속 오른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마법의 해결책'도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
연준은 2024년 12월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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