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생각보다 더 높다는 뜻은?
미라 연준 이사의 발언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 우려는 사라졌지만, 통화정책의 진짜 온도를 읽어야 할 때다.
2.4조달러. 미국 국채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규모다. 이 거대한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 중 하나가 연준 관리들의 한 마디 때문이라면?
리사 쿡 미라 연준 이사가 던진 화두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더 긴축적이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현황 설명이 아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탄이다.
숫자 뒤에 숨은 진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25-4.50%. 지난해 5.25-5.50%에서 내려온 수치다. 하지만 미라 이사는 "실질적 긴축 효과는 예상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장기금리 상승이 핵심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시장금리가 따라오지 않는 현상이다.
모기지론 금리는 여전히 6%대 후반을 맴돌고 있다. 주택 구매자들에겐 여전히 높은 벽이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비용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 정말 문제없나
미라 이사의 또 다른 메시지는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였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9%로,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하지만 시장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대를 기록 중이다. 임금 상승률도 4%를 웃돈다. 완전한 안착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월마트, 타겟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가격 인상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공급망 비용, 인건비 상승이 주요 요인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
미국 금리정책 변화는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한미 금리차가 1% 이상 벌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수출 대기업에겐 호재다. 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원자재 업종은 부담이다. 소비자들의 생활비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미국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된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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