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당분간 동결...한국 투자자가 알아야 할 3가지
연준 바 부의장이 금리 동결 시사. 인플레이션 둔화 지켜본다며 신중론. 한국 증시와 환율에 미칠 파장은?
연방준비제도(Fed) 마이클 바 부의장이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이다. 시장은 이미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연준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숫자로 보는 현재 상황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22년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차례 연속 인상한 뒤 작년 7월부터 동결 상태. 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 하락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완화에 제동을 걸었다.
문제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끈끈하다는 점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 2.9%를 웃돌았다. 연준이 원하는 2%까지는 아직 멀다.
한국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이유
첫째, 환율 변동성이다. 미국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된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40원 내외에서 움직이는데,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지면 1,400원을 넘볼 수도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엔 부담이다.
둘째, 국내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은 현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 중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200bp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 자본 유출 우려 때문이다.
셋째, 수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한다. 높은 금리는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국 한국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시장의 엇갈린 반응
월스트리트는 실망했다.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베팅을 수정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 선까지 올랐다.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신중함이 옳다고 본다. 성급한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면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논리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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