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가 애플 록다운 모드에 막혔다 - 기자 아이폰 해킹 실패
FBI가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아이폰을 압수했지만 애플의 록다운 모드 때문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수사권의 새로운 충돌.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아이폰 하나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당황시켰다. 지난 1월 14일 압수한 아이폰 13에서 데이터를 빼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애플의 '록다운 모드'가 켜져 있었던 것.
지문 인식은 뚫렸지만, 록다운 모드는 못 뚫었다
FBI 요원들은 한나 나탄슨 기자의 버지니아 자택을 수색하면서 여러 기기를 압수했다. 아이폰 13 한 대, 맥북 프로 두 대, 휴대용 하드 드라이브, 음성 녹음기, 가민 워치까지.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대조가 나타났다.
맥북 프로는 쉽게 뚫렸다. 요원들이 나탄슨 기자에게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대라고 했고, 그녀는 그대로 했다. 하지만 아이폰은 달랐다. 록다운 모드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지문 인식도, 얼굴 인식도 작동하지 않는다. 오직 비밀번호만이 유일한 열쇠였다.
이번 수사는 국방부 계약업체가 기밀 정보를 불법 유출했다는 혐의와 관련이 있다. FBI는 나탄슨 기자가 이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록다운 모드, 언론의 새로운 방패막이 될까
애플이 2022년 iOS 16에서 도입한 록다운 모드는 원래 정부의 감시나 해킹으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활동가, 언론인, 정치인들이 주요 타겟이었다. 이 모드가 켜지면 대부분의 편의 기능이 차단되고, 생체 인식 잠금 해제도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른 차원의 질문을 던진다. 언론 보호와 수사권 사이의 경계선이 기술로 인해 새롭게 그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법원 명령만 있으면 대부분의 디지털 증거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제는 기술이 그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는 언론인의 취재원 보호가 헌법적 권리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국가 기밀 유출 수사에서는 이 원칙이 흔들리곤 한다. 록다운 모드는 이런 딜레마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한국의 언론인들도 이 사건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국내에서도 취재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정부 기관의 수사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들도 비슷한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의 '녹스(Knox)' 플랫폼이나 LG의 보안 솔루션들이 그 예다. 하지만 애플만큼 강력한 '사용자 vs 수사기관' 구도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법 체계에서는 영장이 있으면 디지털 증거 수집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균형도 변할 수 있다. 특히 언론인, 변호사, 의사 등 직업상 비밀 유지가 중요한 직종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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