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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아사드의 마지막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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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아사드의 마지막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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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가 25년 통치를 끝내고 밤중에 도망친 마지막 순간들. 권력의 허상과 독재 체제 붕괴의 진짜 이유를 파헤친다.

25년간 시리아를 철권통치한 바샤르 알 아사드가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하던 2024년 12월 7일 새벽, 측근들에게 "승리가 가까웠다"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그가 남긴 것은 배신감에 분노한 추종자들과 폐허가 된 국가뿐이었다.

독재자들은 보통 끝까지 싸우거나, 린치를 당하거나, 침대에서 죽는다. 하지만 아사드는 독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수십만 명의 동포를 고문하고 살해한 그가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것은 숨막힐 정도로 비겁한 배신이었다.

허상이었던 철권통치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겉보기에는 지정학적 변화의 결과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대결에 발목이 잡혔다. 후원국들의 지원이 줄어들자 부패하고 지친 시리아군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사드 궁정의 내부자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다르다. 그들은 섹스와 비디오게임에 빠진 채 현실감각을 잃은 통치자의 모습을 증언한다. 지난 몇 년간 언제든 정권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의 고집과 허영심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동의 어떤 국가도 아사드의 몰락을 원하지 않았다. 여러 나라가 그에게 생명줄을 던졌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마지막 며칠 동안에도 외무장관들이 전화를 걸어 협상을 제안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왕좌를 포기하라는 제안에 화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들

바샤르 아사드는 처음부터 독재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약한 턱과 불안한 눈빛, 기형적으로 긴 목을 가진 그는 시리아 곳곳의 대형 광고판에서도 초조한 학생처럼 보였다. 웅변과 권위를 중시하는 아랍 문화에서 그에게는 그 어느 것도 없었다.

그의 자신감 부족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형 바셀이 동생들을 가혹하게 괴롭혀 그들의 성격을 영구적으로 왜곡시켰다고 궁정 내부자들은 증언한다. 1993년경 촬영된 가족사진에서도 바샤르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몸을 비스듬히 틀고 불안한 표정으로 사진사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마치 도망갈 길을 찾는 것처럼.

바샤르는 우연히 권력을 잡았다. 후계자였던 형 바셀이 1994년 교통사고로 죽자, 아버지 하페즈는 런던에서 안과의사 수련을 받던 바샤르를 급히 불러들여 후계자로 키웠다.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독재자

아사드가 진짜 실수를 저지른 것은 2017년 내전에서 승리한 뒤였다. 러시아와 이란의 도움으로 반군을 물리쳤지만, 그 승리는 공허한 것이었다.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경제는 거의 사라졌으며,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나라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때 아랍에미리트(UAE)가 손을 내밀었다. 조건은 단 하나: 이란과 거리를 두라는 것이었다. 걸프 아랍국가들에게는 합리적인 제안이었다. 시리아로서도 이란의 의심스러운 동맹보다 걸프의 부를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아사드는 거절했다. 이란은 그를 권력에 유지시켜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그 달콤한 말에 취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선전에도 빠져들었다.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타격을 가한 뒤,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받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2020년 트럼프 행정부와의 거래였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실종된 기자 오스틴 타이스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 제재 해제와 미군 철수를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사드는 "트럼프가 나를 동물이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거래를 거절했다.

마약왕이 된 독재자

아사드는 국민이 굶주리는 동안 마약 밀매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동생 마헤르가 주도한 캅타곤 제조와 밀수는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걸프 국가들과 요단에 중독 위기를 불러일으켜 지역 지도자들의 분노를 샀다.

일반 병사들은 월 10달러도 안 되는 급여를 받으며 굶주렸다. 시리아 파운드는 달러 대비 47대 1에서 15,000대 1로 폭락했다. 아사드 가문을 보호하는 공화국수비대 장교들조차 근무 외 시간에는 과일과 담배를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아사드는 현실을 외면했다. 휴대폰으로 캔디크러쉬 같은 게임에 빠져 지냈고, 연인이자 정보원인 루나 알 시블과 함께 일반 시민들을 조롱했다. "그들은 모스크에는 돈을 쓰면서 먹을 것은 없다"며 웃어댔다.

마지막 24시간의 진실

2024년 12월 7일 오후 6시, 아사드는 다마스쿠스 알말키 지구의 개인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는 사촌에게 "걱정할 것 없다. 에미리트와 사우디가 반군 진격을 막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 사촌은 그날 밤 레바논으로 도망치다 총에 맞아 죽었다.

오후 8시, 홈스가 함락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사드는 여전히 남쪽에서 정부군이 와서 수도를 방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거짓이었다.

오후 11시, 측근 만수르 아잠이 러시아 관리들과 함께 도착했다. 그들은 아사드와 따로 만나 정부군이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는 영상 증거를 보여준 것으로 추정된다.

새벽 1시, 정권 지지자들이 수도를 버리고 해안 지역으로 피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새벽 2시, 아사드가 개인 숙소에서 나와 운전기사에게 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인들이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야 측근들은 아사드가 저항 연설을 하러 대통령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그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임을 깨달았다.

중년의 운전기사가 문 앞에 서서 실망한 표정으로 물었다. "정말 우리를 버리고 가시는 겁니까?"

아사드는 뒤돌아보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책임을 회피했다. 자신이 추종자들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신들은 어떻습니까? 싸우지 않을 겁니까?"

그리고 그는 몸을 돌려 밤 속으로 사라졌다. 러시아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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