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원유, 미국으로 돌아온다
발레로 에너지가 3월 베네수엘라 원유 650만 배럴 수입 계획. 제재 완화 속 석유 시장 지각변동과 한국 정유업계 영향은?
미국 정유업체 발레로 에너지가 오는 3월 베네수엘라산 원유 650만 배럴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가한 석유 제재를 5년 만에 대폭 완화한 이후 나온 첫 대규모 거래다.
제재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발레로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로부터 직접 원유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2019년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강력한 석유 제재를 가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거래의 본격적인 재개를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0월 베네수엘라 제재를 6개월간 일시 해제했다. 마두로 정부가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고 2024년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한 대가였다. 하지만 마두로가 약속을 어기자 미국은 다시 제재를 강화했고, 현재는 개별 기업 단위의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 정유업계, 새로운 기회인가 위기인가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확인 석유매장량을 보유한 나라다. 3,00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2.6배에 달한다. 문제는 품질이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로, 정제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원유가 시장에 대량 공급되면 중질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나 현대오일뱅크 같이 중질유 정제 설비를 갖춘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정유사가 환영하는 건 아니다. 경질유 위주로 정제 설비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 전체 유가가 하락하고, 정제 마진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계산법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고려만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미국은 새로운 석유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유가 안정이 절실하다. 휘발유 가격은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유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런 실용주의적 접근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은 "마두로 독재정권을 돕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베네수엘라 야당도 "제재 완화가 너무 성급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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