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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동맹국들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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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동맹국들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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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귀 후 캐나다·유럽이 중국과 잇따라 외교 행보를 보이는 이유와 중견국들의 생존 전략을 분석한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가 작년까지 중국을 '최대 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그런 그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주에는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시진핑과의 만남을 위해 3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이 잇따라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왜일까?

두 거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중견국들

뮌헨안보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은 영원히 유럽의 자식"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다르다. 미중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은 마치 '불화한 부모 사이의 아이들'처럼 되었다. 두 강대국을 오가며 어느 쪽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한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의 보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니는 다보스에서 이런 현실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강대국들이 협력보다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며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경제 통합을 무기로, 관세를 지렛대로, 금융 인프라를 강압 수단으로, 공급망을 취약점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같은 중견국들도 거래적 자국 이익 추구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경제적 회복력을 확보하려면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캐나다는 향후 10년간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비미국 무역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압박이 만든 베이징 러시

카니의 베이징 방문은 트럼프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카니가 중국과 거래를 하려 하는데, 중국이 캐나다를 산채로 집어삼킬 것이다. 우리는 찌꺼기만 얻게 될 것"이라며 "온타리오와 미시간을 잇는 새 다리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년간 동맹국들에게 가한 모욕과 위협의 일부에 불과하다.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에 가파른 관세를 부과하고, 지난 8월에는 캐나다 상품 관세를 35%까지 올렸다. 심지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토론토 청중에게 "캐나다는 자동차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북미 자동차 산업을 모두 미국으로 통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압박 속에서 캐나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카니의 베이징 방문으로 중국은 캐나다산 쇠고기, 랍스터, 반려동물 사료 등의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고, 어제부터 캐나다 국민은 30일간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리투아니아의 뼈아픈 교훈

유럽에서는 리투아니아가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의 위험성을 몸소 보여준 사례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리투아니아는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중국 기업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차단하고, 2021년에는 대만 대표부 설치를 허용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에 경제적 강압을 가했고, 리투아니아 외교관들은 베이징에서 철수해야 했다. 중국은 일시적으로 리투아니아산 제품 수입을 차단했다.

문제는 트럼프가 복귀하면서 시작됐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전 외무장관은 "소국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트럼프의 지정학적 접근법"이라며 "강대국들이 세계를 분할할 때, 우리는 더 이상 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메뉴에 오른다"고 토로했다.

결국 리투아니아 총리 잉가 루기니에네는 이달 초 대만 대표부 허용이 "큰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으면" 관계 회복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분산된 대중 접촉

유럽 국가들의 개별적인 대중 접촉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할 때, 그의 팀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동행을 원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하고 유럽 지도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을 선호했다.

독일의 메르츠 총리도 뮌헨안보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다음 주 방중 계획을 논의했다. 왕이는 독일이 "전략적 자율성과 자립"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번 방문을 계획한 것을 치하했다.

반면 체코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지난 7월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후 중국으로부터 '페르소나 논 그라타' 선언을 받았다. 파벨은 "중국은 동맹국이 아니라 기껏해야 경쟁자"라며 "유럽이 자체적인 영향력 구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3의 길을 찾는 캐나다의 실험

카니는 미중 양극 구도를 벗어날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EU, 그리고 12개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무역 동맹 구상이 그것이다. 이는 잠재적으로 세계 최대 경제 블록이 될 수 있다.

카니는 어제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새로운 동맹 형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두 지역 간의 '가교' 역할을 할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캐나다는 여전히 미국이 압도적인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동등한 파트너십이라기보다는 힘의 불균형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래에 다시 미국 쪽으로 기울면 중국의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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