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디팝 인수하는 진짜 이유
이베이가 에츠의 중고 플랫폼 디팝을 1조 6천억원에 인수. 젊은 소비자 잡기 위한 글로벌 중고거래 시장 패권 경쟁의 신호탄인가?
12억 달러(약 1조 6천억원). 이베이가 에츠의 중고 의류 플랫폼 디팝에 지불하기로 한 금액이다. 5년 전 에츠가 16억 달러에 사들였던 회사를 더 싸게 되파는 셈. 그런데도 에츠 주가는 14% 급등했다.
젊은 고객이 돈이다
디팝 사용자의 90%가 34세 미만이다. 이베이 입장에서는 노령화된 고객층에 젊은 피를 수혈받는 기회다. 30년 된 이베이의 주 고객층은 40-50대. 반면 디팝은 Z세대가 중고 명품과 빈티지 옷을 사고파는 핫플레이스다.
제이미 이아노네 이베이 CEO는 "패션 카테고리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젊은 소비층에 접근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속내는 다를 수 있다.
에츠의 전략 실패
에츠는 5년 전 "브랜드 하우스" 전략으로 여러 플랫폼을 인수했다.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023년 브라질 이커머스 엘로7을 매각했고, 작년엔 악기 거래 플랫폼 리버브도 손절했다.
디팝 매각으로 에츠는 4억 달러 손실을 보게 됐다. 그런데도 주가가 오른 이유는? "이제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이 환영했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시장의 진짜 경쟁자들
문제는 이베이가 상대해야 할 경쟁자들이다. 테무, 쉬인, 틱톡 쇼핑 같은 초저가 플랫폼들이 젊은 소비자들을 빼앗아가고 있다. 디팝 하나 인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당근마켓이 중고거래를 장악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중고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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