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 드론이 바꾼 민간인 학살의 양상
수단 내전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UN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90명이 넘는 민간인이 2주만에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튀르크가 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수단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결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큰 참상만 기다리고 있다"며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3년째 이어지는 내전, 새로운 국면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 수단군(SAF)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권력 투쟁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수도 하르툼과 서부 다르푸르 지역이 주요 전장이었지만, 이제 중부 코르도판 지역으로 확산됐다.
문제는 전쟁 양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양측 모두 "첨단 드론 무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튀르크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6일까지 드론 공격으로 9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남코르도판의 의료시설 3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31명이 숨졌다. 7일에는 RSF의 드론이 피난민 가족을 태운 차량을 공격해 어린이 8명을 포함해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병원과 댐까지 표적이 된 전쟁
이번 내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민간 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다. RSF는 수단의 핵심 인프라인 메로위 댐과 수력발전소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됐고, 의료 서비스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인도주의 지원 차량과 연료 트럭을 겨냥한 드론 공격도 잇따르고 있다. 전쟁이 민간인의 생존 기반 자체를 파괴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RSF가 18개월간 포위한 끝에 지난해 10월 함락시킨 북다르푸르주 수도 엘파셰르에서는 더욱 참혹한 일들이 벌어졌다. 튀르크는 "RSF와 그들의 동맹, 지지자들이 집단 살인을 포함한 잔학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국제사회는 왜 손을 놓고 있나
수단 내전은 이미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 우크라이나나 중동 분쟁에 비해 언론 보도량도 적고, 구체적인 해결책 논의도 부족하다.
아프리카 내부의 관점도 복잡하다. 아프리카연합(AU)은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일부는 RSF를 지지하고, 일부는 수단군을 지원한다. 지역 강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통일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단의 지정학적 위치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홍해와 나일강을 끼고 있는 수단은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주변국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개입하면서 내전이 더욱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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