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books Home|PRISM News
수단 다르푸르에서 벌어진 '계획된 학살', 국제사회는 왜 침묵하나
정치AI 분석

수단 다르푸르에서 벌어진 '계획된 학살', 국제사회는 왜 침묵하나

4분 읽기Source

UN 조사단이 수단 RSF의 체계적 민족 청소를 집단살해로 규정. 성폭력을 전쟁 무기로 사용한 충격적 실상과 국제사회 대응의 한계를 분석한다.

7세부터 70세까지의 여성과 소녀들이 체계적으로 강간당했다. 임신한 여성도 예외는 없었다. 거리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시신들이 널려 있었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계획된 학살이었다.

유엔 지원 독립조사단이 19일 발표한 보고서는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엘파셰르에서 벌어진 참상을 이렇게 기록했다.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18개월간 포위 공격을 통해 자가와족과 푸르족 등 비아랍계 주민들을 체계적으로 제거했다는 것이다.

전쟁이 아닌 집단살해의 증거들

조사단 위원장인 모하메드 찬데 오스만은 "엘파셰르 주변에서 저질러진 범죄들은 전쟁의 우발적 과잉이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이는 집단살해의 핵심 특징을 보여주는 계획되고 조직된 작전의 일부였다."

1948년 집단살해 방지 및 처벌 협약에 따르면, 집단살해는 특정 민족·종족·인종·종교 집단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도로 저지르는 다섯 가지 행위 중 하나만 해당해도 성립된다. 조사단은 RSF의 행위가 이 중 최소 세 가지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RSF 전사들이 자신들의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생존자들은 "자가와족이 있나? 자가와족을 발견하면 모두 죽이겠다. 다르푸르에서 검은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20년 전 악몽의 재현

RSF의 뿌리는 2003년 다르푸르 전쟁 당시 정부가 지원한 잔자위드 민병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약 30만 명이 전투와 기근,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제 같은 세력이 더욱 조직화된 형태로 동일한 지역에서 같은 범죄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의 내전은 2023년 4월 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알부르한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간의 권력 다툼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엘파셰르에서 벌어진 일은 단순한 권력 투쟁을 넘어선 민족 청소의 성격을 띤다.

엘파셰르는 광활한 다르푸르 지역에서 수단군이 장악한 마지막 거점이었다. RSF는 이곳을 2024년 10월 함락시키며 다르푸르 전체를 장악했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이번 보고서가 제기하는 가장 큰 질문은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1994년 르완다 집단살해 이후 "다시는 안 된다(Never Again)"고 다짐했던 국제사회가 또다시 집단살해 앞에서 무력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단은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위치에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석유와 금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주변국들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순한 인도주의적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RSF는 이전에도 이런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사단이 수집한 증언과 증거들은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다.

침묵의 대가

현재 수단에서는 수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다. 양측 모두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지만, 엘파셰르에서 벌어진 일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조사단의 결론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미 수단의 전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에 대해 다르푸르 집단살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유의 몸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의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