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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모식장에서 시위대에 총격...국제사회는 왜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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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모식장에서 시위대에 총격...국제사회는 왜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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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안요원이 시위 희생자 추모식에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7천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 40일 후, 또다시 벌어진 폭력의 의미는 무엇일까.

죽은 자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산 자가 총에 맞았다. 이란 서부 압다난의 한 묘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화요일, 한 달 전 정부 진압으로 숨진 시위 희생자들의 40일 추모식이 열렸다. 이란 전통에 따라 사망 40일 후 열리는 추모 의식이었다. 하지만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자, 장갑차가 나타났고 보안요원이 총을 꺼냈다.

BBC가 검증한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인물이 추모객들을 향해 2발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총성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이 생생하다.

7천명의 죽음 이후에도

이 추모식은 지난달 8-9일 벌어진 대규모 시위 진압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자리였다. 당시 망명 중인 팔레비 왕세자의 전국 시위 호출에 응답해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다가 정부군의 무력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 인권단체 HRANA는 일련의 반정부 시위로 7,015명이 사망하고 5만3천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경제난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가 68개 도시로 확산되며 이란 현대사상 최악의 유혈사태로 번졌다는 것이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달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책임져야 할 죽음"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하지만 화요일 추모식장의 총성은 누구의 책임일까?

국제사회의 계산법

흥미롭게도 이란 국영 IRIB 뉴스는 "행사는 평화롭게 진행됐고 사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증된 영상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이런 상반된 서술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의 적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국영방송이 중계한 공식 추모식에서는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반면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식에서는 정반대의 구호가 나왔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떨까?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면서도 핵협상, 에너지 안보, 지역 안정이라는 현실적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에서 중동의 추가 불안정은 부담스럽다.

추모가 저항이 되는 순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왜 죽은 자를 기리는 일이 정치적 저항이 될까? 이란에서 추모식은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이 되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에도 시위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더 큰 시위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압다난 묘지의 한 현수막에는 지난달 테헤란 시위에서 숨진 10대 소년 알리레자 세이디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의 죽음을 추모하러 온 사람들이 다시 총격을 당한 셈이다. 폭력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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