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포로수용소가 현대 전쟁범죄법의 출발점이 된 이유
미국 남북전쟁 포로수용소의 참상이 어떻게 현대 국제인도법과 전쟁범죄 처벌의 기초가 되었는지 살펴본다. 과거의 잔혹함에서 배우는 인도주의적 교훈.
40만명. 미국 남북전쟁(1861-1865) 기간 동안 포로가 된 병사들의 수다. 이 중 절반은 장기간 수용소에 갇혀 지냈고, 10%는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2차 대전에서 포로가 될 확률이 100분의 1이었다면, 남북전쟁에서는 5분의 1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W. 피츠휴 브런디지 교수가 최근 출간한 『지옥보다 끔찍한 운명: 남북전쟁의 미국 포로들』은 이 잊혀진 역사를 조명하며, 동시에 현대 전쟁범죄법의 기원을 추적한다.
교환에서 대량 수용으로
전쟁 초기인 1861년, 양측 모두 이렇게 많은 포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신사적 명예에 기반한 '가석방' 제도가 있었다. 포로는 맹세를 통해 다시 전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석방되는 것이었다.
1862년 여름, 공식적인 포로 교환 협정인 딕스-힐 협정이 체결되어 3만명의 포로가 석방되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곧 무너졌다.
결정적 전환점은 1862년 9월 링컨의 노예해방선언이었다. 흑인 병사들이 북군에 합류하기 시작하자, 남부는 이를 '노예 반란 조장'으로 간주했다. 남부는 흑인 포로들을 전쟁포로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들을 노예로 되돌리거나 더 가혹하게 대우했다.
링컨은 단호했다. 흑인 병사들이 교환될 수 없다면, 어떤 병사도 교환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딕스-힐 협정은 중단되었고, 포로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안더슨빌의 참상
가장 악명 높은 수용소는 조지아주 안더슨빌이었다. 1864년 2월에 만들어진 이곳은 16에이커 면적에 1만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최대 3만3천명까지 몰렸다.
200명의 노예들이 동원되어 목책을 세웠을 뿐, 막사도 위생시설도 없었다. 포로들은 천 조각과 나무 막대기로 '셰뱅'이라 불리는 임시 거처를 만들거나, 아예 땅에 구멍을 파고 살았다. 음식은 익히지 않은 채 배급되었는데, 조리 도구도 장작도 없었다.
질병이 창궐했다. 괴혈병, 장티푸스, 이질이 만연했고, 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낡은 천막에서는 환자의 70%가 사망했다. 1864년 8월 한 사진작가가 찍은 안더슨빌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임시 거처들, 배급을 받기 위해 몰린 포로들, 배설물이 흘러가는 개울에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북부 vs 남부: 도덕적 책임의 차이
브런디지 교수는 양측 모두 문제가 있었지만,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합리적 기준으로 볼 때, 남부 포로들이 북부 포로들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북부는 포로 수용을 위한 막사를 건설하고 전용 시설을 설계했다. 북부 관리들은 포로에게 음식과 거처를 제공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인정했다. 비록 실행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말이다.
반면 남부는 기존 건물을 개조해 사용했다. 리치먼드의 리비 감옥은 담배 공장이었고, 솔즈베리 감옥은 직물 공장이었다. 남부 관리들은 포로들을 "윤리적 의무를 지지 않는 보안 위험 요소"로 여겼다.
그럼에도 북부 최악의 수용소인 뉴욕 엘마이라의 사망률(25%)은 안더슨빌(29%)에 근접했다. 전체적으로는 북군 포로 사망률이 16%, 남군 포로 사망률이 12%였다.
현대 전쟁범죄법의 탄생
이런 참상 속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1863년 육군부가 발표한 '일반명령 100호'는 최초의 체계적인 전쟁 규칙 성문화였다. 이것이 현대 국제인도법의 기초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자 안더슨빌 사령관 헨리 워즈가 "북군 포로들의 생명을 해치려 공모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처형되었다. 이는 현대적 의미의 첫 전쟁범죄 재판이었다.
북부 검찰은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도 기소하려 했지만, 남부의 분노와 북부의 '용서하고 잊자'는 분위기 때문에 워즈만이 유일한 주요 유죄 판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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