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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신용등급을 받는다고? AI 붐의 뜻밖의 승자들
경제AI 분석

데이터센터가 신용등급을 받는다고? AI 붐의 뜻밖의 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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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데이터센터들이 신용등급을 받아 수십억 달러 자금조달에 나선다. 새로운 투자 기회인가, 거품인가?

데이터센터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면?

ChatGPT가 답변 하나를 생성할 때마다 전기요금이 10센트씩 든다는 사실을 아는가? AI 붐이 계속되면서 데이터센터들은 천문학적 전력과 냉각 시설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이제 이들이 신용등급을 받아 수십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자신탁(REITs)이나 사모펀드 자금에 의존했던 데이터센터 업계가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무디스, S&P 같은 신용평가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설에 신용등급을 매기기 시작한 것이다.

숫자로 보는 AI 인프라 열풍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2,500억 달러에서 2030년 6,22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I 워크로드 전용 시설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H100 칩 한 대당 가격이 4만 달러인데, 대형 AI 데이터센터 하나에는 수천 대가 들어간다. 여기에 전력 인프라, 냉각 시설까지 더하면 한 시설당 투자비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기존 금융 구조로는 이런 규모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REITs는 배당 부담이 크고, 사모펀드는 자금 규모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투자처가 된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의 신용등급 획득은 여러 승자를 만들어낸다. 먼저 연기금과 보험사들이다. 이들은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찾고 있는데, 신용등급을 받은 데이터센터 채권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건설사와 장비업체들도 수혜자다. 한국의 삼성물산, 현대건설 같은 기업들이 해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난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센터가 좋은 등급을 받는 건 아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입지, 전력 공급 안정성, 임차인 신용도를 꼼꼼히 따진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시설은 높은 등급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어렵다.

거품인가, 기회인가?

AI 열풍이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이끌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력망 과부하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환경 규제도 변수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센터는 운영비가 급증할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들인 LG CNS, KT,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등도 해외 진출을 위해 비슷한 자금조달 방식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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