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결국 미국인이 90% 부담했다
연준 연구 결과 트럼프 관세 비용의 90%를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 외국 기업 전가론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외국이 낼 것"이라던 관세, 실제로는 누가 냈을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들이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정책.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연구 결과는 정반대였다. 2025년 첫 11개월 동안 관세 비용의 거의 90%를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목요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관세 부담의 대부분이 여전히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 논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진 풍경
흥미로운 점은 시간의 변화다. 연구에 따르면 연초에는 관세 비용이 거의 전적으로 미국 측에 전가됐지만, 연말로 갈수록 수출업체들이 부담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무역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다. 초기에는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일부 비용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이 연구 결과는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이미 관세 정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관세를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체 흡수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멕시코나 동남아시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치적 수사와 경제적 현실 사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정치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이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연준의 이번 연구는 정책 의도와 실제 결과 사이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예상 가능했다고 지적한다. 관세는 본질적으로 수입품에 대한 세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수입업체나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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