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어도 돌아가는 AI, 70개 언어 지원한다
코히어가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는 다국어 AI 모델 'Tiny Aya'를 공개. 노트북에서도 실행 가능하며 한국어 포함 70개 언어 지원으로 언어 장벽을 허문다.
와이파이 끊어져도 번역기는 돌아간다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외국어 문서를 번역해야 하는 상황. 인터넷이 없어 구글 번역을 쓸 수 없다면? 이제 그런 걱정은 없어질 것 같다. 기업용 AI 회사 코히어(Cohere)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에서 돌아가는 다국어 AI 모델을 내놨다.
Tiny Aya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70개 언어를 지원하고, 한국어를 포함해 벵골어, 힌디어, 펀자브어까지 아시아 언어에 특히 강하다. 무엇보다 오픈 소스다. 누구나 코드를 받아서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 모델의 비밀
Tiny Aya의 핵심은 '작음'에 있다. 33억 5천만 개 매개변수로 GPT-4 같은 거대 모델보다 훨씬 작지만, 일상적인 번역과 텍스트 처리는 충분히 해낸다. 코히어는 엔비디아 H100 GPU 64개만으로 이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건 지역별 특화 버전이다. 아프리카 언어에 특화된 TinyAya-Earth, 남아시아 언어용 TinyAya-Fire, 아시아 태평양 지역용 TinyAya-Water 등이 있다. 각 모델이 해당 지역의 문화적 뉘앙스를 더 잘 이해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발자들의 새로운 선택지
국내 AI 스타트업 개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다국어 AI 서비스를 만들려면 OpenAI나 구글의 API에 의존해야 했다.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급증했다.
하지만 Tiny Aya는 다르다. 한 번 다운로드하면 서버 비용 걱정 없이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이 불안정한 지역이나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기업 환경에서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깅페이스(HuggingFace)와 올라마(Ollama) 등 플랫폼에서 이미 다운로드할 수 있다. 코히어는 훈련 방법론을 담은 기술 보고서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테크의 독점에 균열이 생길까
AI 시장은 지금까지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이들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점점 더 큰 모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Tiny Aya 같은 '작고 효율적인' 모델의 등장은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꼭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아도, 개인 기기에서도 충분히 유용한 AI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계도 있다. 복잡한 추론이나 창작 작업에서는 여전히 거대 모델이 우세하다. 하지만 번역, 요약, 간단한 대화 같은 일상적 업무라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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