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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전쟁터에서 폭격 대상을 고른다면
테크AI 분석

AI가 전쟁터에서 폭격 대상을 고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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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의 클로드 AI가 미군 작전에 활용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 마드로 체포 작전, 이란 전쟁까지—AI 윤리의 경계는 어디인가?

"자율 무기에는 쓰지 마라" — 그런데 지금 어디에 쓰이고 있나?

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에 못 박은 조건은 명확했다. 클로드 AI를 미국 시민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에 사용하지 말 것. 그런데 지난 2월 말, 펜타곤은 이 조건을 거부했다. 그러자 앤트로픽은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 2건을 동시에 제기한 것이다. 정부가 앤트로픽 제품에 "공급망 위험" 딱지를 붙이며 보복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싸움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클로드가 이미 실제 군사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올해 1월),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이란 전쟁에서도 클로드가 활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팔란티어라는 연결고리

클로드가 전쟁터에 닿는 경로는 팔란티어를 통해서다. 팔란티어는 2024년 11월 앤트로픽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클로드를 자사의 군사·정보기관용 소프트웨어에 통합했다.

팔란티어가 국방부와 맺은 가장 핵심적인 계약은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AI를 전투 환경에 배치하기 위한 국방부 이니셔티브로, 팔란티어가 개발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이 그 중심에 있다.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우주군은 물론 이란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까지 메이븐을 사용한다. 펜타곤 최고 디지털·AI 책임자 캐머런 스탠리는 "메이븐은 부서 전체에 배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븐이 하는 일은 구체적이다. 위성 이미지에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적용해 적 장비를 자동 탐지하고, 잠재적 표적을 시각화하며, 어떤 폭격기와 무기를 어떤 표적에 배정할지 추천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메이븐이 앤트로픽 기술에 의존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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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이 폭격 계획을 짜는 방식

팔란티어가 공개한 데모 영상은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동유럽 지역을 모니터링하는 군사 분석관이 AI 어시스턴트와 대화하는 시나리오다.

AI가 레이더 이미지 분석을 통해 "비정상적인 적 활동 가능성"을 자동 감지하면서 시작된다. 분석관이 "이 지역의 적 군사 부대가 뭐야?"라고 묻자, AI는 "장비 패턴을 보면 기갑 공격 대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다. 분석관은 MQ-9 리퍼 드론 정찰을 요청하고, 이어서 AI에게 "이 적 장비를 타격할 행동 방침 3가지를 생성해줘"라고 입력한다. AI는 순식간에 공중 자산, 장거리 포병, 전술팀 투입 등 3가지 옵션을 제시한다. 최종 결정은 지휘관이 내리지만, AI가 선택지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클로드는 AI 어시스턴트의 "목소리"이자 응답을 생성하는 "추론 엔진"이다. 앤트로픽의 공공 부문 담당자 쿠날 샤르마는 실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오퍼레이션 스파이더스 웹"을 분석하는 클로드 데모를 시연하며,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개 데이터뿐 아니라 정부 내부 데이터셋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 시각: 누가 무엇을 원하는가

앤트로픽의 딜레마는 이중적이다. 회사는 "안전한 AI"를 기치로 내걸며 오픈AI와 차별화해왔다. 하지만 군사 파트너십 없이는 막대한 컴퓨팅 비용과 연구개발 자금을 감당하기 어렵다. 조건부 협력이라는 선택지를 고른 것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팔란티어가 중간에 있는 한, 앤트로픽이 실제 사용 방식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펜타곤의 논리는 다르다. 전쟁의 속도가 빨라진 환경에서 AI 없이는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분석관 한 명이 5시간 걸려 작성하던 정보 보고서를 AI가 몇 분 만에 생성한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이 오히려 전투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논리다.

한국의 관점에서 이 사안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군도 AI 기반 전장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고, 카카오네이버 등 국내 AI 기업들도 방산 분야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 논쟁—AI 기업이 군사 활용에 어디까지 조건을 달 수 있는가—은 한국 기업들이 조만간 직면할 질문이기도 하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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